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참담한 심정"....황하나, 첫 재판서 눈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참담한 심정"....황하나, 첫 재판서 눈물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9.06.0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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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식 회장 "친인척 일뿐 경영과 관계 없어…황하나와는 무관
[사진출처=KBS]
[사진출처=KBS]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외조카인 황하니 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동안 시끄러웠던 논란이 잠식되자 이제서야 입장 발표를 했다.

홍 회장은 5일 사과문을 통해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되어 있지 않다"면서도 "책임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며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라고 자책했다.

이어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곡히 국민 여러분과 남양유업에 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회장의 외조카 황 씨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과 함께 자신의 집에서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5일 1차 수원지법에서 첫 공판이 열렸으며, 범죄 사실에 대해 상당 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공판은 오는 19일 열렸다.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31)가 첫 공판에서 대부분 혐의를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5일 수원지법 형사1단독 이원석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황씨의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고 밝히며 선처를 호소했다. 황씨는 검찰이 공소사실을 읽자 눈물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부인하는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 과정에서 제시된 카카오톡 내용을 확인한 뒤 다음 재판에서 말하겠다"며 수사 자료를 검찰에 요청했다.

해당 카카오톡 대화는 황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에 대한 조사 기록 중 일부다.

한편, 황씨는 2015년 5월부터 9월까지 서울 자택 등에서 3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1차례 필로폰을 매수해 지인에게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황씨는 박유천과 공모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매수하고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 지난해 4월 클로나제팜 성분이 있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황씨에 대한 2차 공판은 19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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