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여신금융협회 차기 회장 후보로 김주현(61)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내정됐다.
여신금융협회는 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김 전 사장을 새 회장 후보로 총회에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과 함께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 등이 압축 후보군에 올랐지만, 투표를 통해 김 전 사장을 최종 후보자로 낙점됐다.
김 전 사장은 오는 18일 열릴 여신금융협회 총회에서 찬반 투표를 거쳐 정식으로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김 전 사장은 행정고시 25회로 재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과장, 감독정책2국장,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예보 사장과 국제예금보험기구협회 집행위원,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연구소 대표이사를 맡았다.
회추위 관계자는 “김 전 사장이 본인이 가진 네트워크와 지식을 바탕으로 협회를 잘 이끌겠다고 자신의 장점을 진정성 있게 어필했다”라면서 “관료 출신이지만 업계 이해도도 높아 보였다”고 전했다.
신임 회장에게는 당면 과제가 많다. 우선 지난해 정부가 가맹점 카드 수수료를 대폭 내리면서 쌓인 업계의 불만을 다독여야 한다. 업계의 불만을 해소하려면 부가서비스 축소 등 업계의 건의를 관철시켜야 한다.
노조와의 관계도 문제다. 노조는 금융당국의 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과 관련, 대형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하한선을 마련하지 않으면 전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김 전 사장은 “총회에서 최종 승인이 나면 협회 회원사의 뜻을 받들어 협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