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저가 경쟁 갈수록 치열...‘역대급 2+1' 행사까지
편의점 저가 경쟁 갈수록 치열...‘역대급 2+1' 행사까지
  • 조호성 시민기자
  • 승인 2019.06.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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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저가 경쟁, 불량 제품, 서비스 유발 가능성 높아”
                                                                      미니스톱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조호성 시민기자] 편의점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1+1' 등 묶어팔기식 할인 행사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가 하면, 제살 깎아 먹기식 저가경쟁도 서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도를 넘은 경쟁이 자칫 부실 제품과 불량 서비스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편의점 미니스톱이 7일 6월 한 달간 ‘역대급’ 2+1 행사를 펼친다고 7일 밝혔다. 2+1 대상 상품은 총 860여 품목으로 작년도 행사에 비해 240여종이 더 늘어났다. 

미니스톱 측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쇼핑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냉장 컵 커피의 행사품목을 대폭 늘린 것이 눈에 띤다. 대상 상품은  85품목으로 1+1 상품 13품목, 2+1 상품 72품목이다. 

기존 할인 행사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냉동 상품과 빵 상품도 다수 선보인다.

다른 편의점들은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중심으로 저가·가성비 제품으로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GS25는 지난 4월 1000원짜리 PB라면 ‘유어스 인생라면 용기면(95g)’을 선보인 후 하루 평균 1만개를 팔고 있다. GS25는 3월에는 1900원짜리 실속형 위드샐러드 2종을 출시했다. 기존 샐러드 상품이 2000~4000원인 점을 감안해  가격대를 다양화하기 위해 내놓은 제품으, 출시 이후 전체 샐러드 11종 중에서 매출 순위 4·5위에 각각 올랐다. 

CU는 지난 달 가성비를 높인 ‘핵이득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스팸김치 덮밥 도시락, 원조 김밥, 소고기 고추장 삼각김밥, 양념 숯불갈비맛 삼각김밥 등 편의점 간편식 제품을 7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도시락은 2000원대, 줄김밥은 1000원대, 삼각김밥은 700원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스페인 맥주 ‘라에스빠뇰라’ 4캔을 5000원에 내놓기도 했다. 

편의점업계 후발 주자인 이마트24는 ‘민생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저가 PB제품을 전략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생도시락김`(16봉 3180원) `민생라면컵`(80g 580원) `민생황사마스크`(20개 9400원) 등이다

편의점은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마트나 온라인보다 비싸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어서 가격 경쟁을 벌이는 사례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각종 이벤트나 기획상품을 통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제는 대형마트에서처럼 초저가 경쟁이 본격화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 주 고객이 10·20대라는 점에서 이러한 경쟁 추세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편의점에 납품하는 대형 제조사들도 편의점을 타깃으로 하는 초저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른 경쟁사뿐 아니라 PB제품과의 경쟁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다. 

대형 제조사들은 그동안 `1+1` 혹은 `2+1` 식으로 행사가를 통해 가격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아예 편의점 고객 취향에 맞춘 초저가 상품으로 승부를 보려 하고 있다.

오리온은 편의점 가격으로 1000원인 `치킨팝`을 지난 2월 말 출시한 이후 7주 만에 300만개 이상을 팔았다. 역시 봉지당 1000원으로 지난 4월 선보인 `섬섬옥수수`도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했다.

가격에 민감한 10대를 대상으로 1000원 제품을 내놓은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 오리온 자체 분석이다. 편의점 주요 과자제품 가격대가 1200~1500원이기 때문에 1000원짜리 제품에 손이 갈 가능성이 컸다는 것이다. 


롯데제과도 지난 달 말 `감칠라 옥수수`를 출시하며 1000원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은 편의점에서 1500원에 판매하는 카페베네 컵커피 200㎖ 제품을 5월 한 달간 1000원에 파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 기간 판매량은  전월 대비 70%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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