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1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던 휘발윳값이 주간 단위로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발표된 지 한 달 만이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첫째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1.2원 하락한 리터당 1535.1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중순께 오름폭이 다소 완만해지기 시작해 전주 ℓ당 4.0원 소폭 오르는 데 그치더니 이번주 들어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전국 경유 평균 판매가도 같은 기간 1.8원 내린 리터당 1396.9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15주 연속 오름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정부의 유류세 15% 인하 직후 국제유가 하락과 맞물려 15주째 떨어졌던 휘발유 가격은 2월 셋째주부터 반등해 지난주까지 15주 연속 올랐다.
이달 들어 가격 상승 폭이 점차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 초 정부의 유류세 인하폭 축소 여파가 휘발유값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세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상표별로는 평균가가 가장 높은 SK에너지의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1.5원 내린 1548.2원을 기록했고 경유의 경우 2.1원 내린 1410.2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알뜰주유소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1.9원과 1.0원 오른 1508.1원과 1373.9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전주 대비 2.4원 내린 리터당 1623.2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88.2원 높았다. 다음으로 제주(1616원), 경기(1546원), 충북(1540원), 강원(1538원) 등 순으로 높았다. 가격이 가장 낮은 경남 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1514.2원으로 서울보다 109.1원 낮다.
석유공사는 “미국의 대 멕시코 관세부과 및 인상 예고 등에 따른 세계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59.9달러를 기록해 전주 대비 6.8달러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