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기자] 포스코·현대제철 등 철강업체들이 최근 오염물질 배출 논란으로 조업정지 처분을 받은 데 대해 환경단체가 공식 사과와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1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대기오염물질 무단배출 사실을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엽합은 "국내 최대의 제철 기업이자 국내 대표 기업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책임, 주민 피해에 대한 사과도 없이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로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의 양이 적어 인근에 미치는 환경 영향이 미미하다고 기업들은 주장하지만 어떤 물질이 포함됐는지, 배출량이 얼마인지 제대로 측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엽합은 또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주민들의 건강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평가를 투명하게 하고 대기오염물질 최다 배출 사업장으로서 배출 저감을 위해 노력하라"고 요구했다.

충남도는 지난달 현대제철이 '블리더'를 개방해 무단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했다며 조업정지 10일 처분을 내렸다. 블리더는 공정에 이상이 발생하면 고로 폭발을 막기 위해 가스를 배출하는 시설이다.

경북도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고로 정비작업 중 정상적인 상황에서 블리더를 개방한 사실을 확인, 조업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하면서 철강업계는 경제적 손실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종범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