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2) 65개 학교 급식 재개...진정 되나?
[현장]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2) 65개 학교 급식 재개...진정 되나?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06.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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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영종 접수 민원건수 8일이후 크게 줄어... 인천시 "민관조사단 피해가정·기관 정밀조사중"
박남춘 인천시장(왼쪽)과 도성훈 교육감이 10일 인천 영종초등학교를 방문, 수질을 확인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왼쪽)과 도성훈 교육감이 10일 인천 영종초등학교를 방문, 수질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기자] 인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발생 12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점차 줄어들면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달 30일 인천 영종과 서구 지역 수돗물에서 적수가 나온다는 민원이 접수되면서 불거졌다. 이번 사태로 급식을 중단했던 인천지역 학교들은 급식을 재개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적수가 발생한 지난달 30일부터 9일까지 적수 발생 민원은 서구에서 9998건, 중구 영종도에서 527건 등 모두 1만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붉은 수돗물은 지난달 30일부터 인천 서구 8500가구와 학교 등에서 나오기 시작했으며, 이후 열흘 넘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서구에서는 지난 5일 가장 많은 2823건이 접수된 이후 6일 590건, 7일 2856건을 기록한 이후 8일 351건, 9일 68건으로 크게 줄었다. 또 영종도에서도 지난 3일 157건의 민원이 접수된 이후 계속 감소하며 9일에는 21건만 접수됐다.

인천시는 적수 사태 발생 이후 7만8000t의 소화 용수를 방류하며 적수를 줄이는 데 주력했다. 인천시는 주민들에게 적수가 계속 발생할 땐 수돗물을 충분히 방류하고, 저수조 청소가 필요할 땐 청소업체를 통해 청소한 뒤 추후 실비를 보상받는 방안을 권고하고 있다.

적수 피해지역 학교들은 급식을 이날 재개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붉은 수돗물로 인해 급식을 중단했던 서구·영종지역 65개 학교에게 급식재개 공문을 보냈다. 인천시교육청은 우선 이들 학교들이 자체적으로 음용수와 급식제공용 생수를 구매하게 하고, 이후 배상을 해주는 방식으로 급식재개를 지원할 방침이다.

인천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급식재개 공문을 수돗물 피해 관련 모든 학교에 보냈으나 최종 결정은 각 학교 기관장의 권한이므로 아직 정확한 수치를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적수 피해학교는 서구와 영종도 초·중·고교 81곳, 공·사립 유치원 43곳 등 124곳으로, 이들 학교 상당수는 적수 발생 이후 빵이나 우유 등으로 대체 급식을 하거나 단축 수업, 도시락 지참 등으로 단체 급식을 대신해 왔다.

인천시는 자체 조사 결과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내부 침전물 탈락으로 붉은 수돗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합동 조사반이 구성돼 7일부터 서울 풍납취수장에서 인천 서구 가정집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조사하며 적수 발생 원인을 찾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민대표를 포함해 학계 전문가, 인천의료원, 수자원공사, 인천시, 서구로 구성된 민관 합동조사단이 수돗물 피해 가정과 기관 30여곳에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는 추세이지만 적수 발생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

박정환 인천서구평화복지연대 사무국장은 "붉은 수돗물이 나오는 가정이 사태 초기보다는 감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검단과 검암 지역에서는 여전히 적수가 나오고 있다"며 "더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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