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3) 주민들 "아직 적수 나온다" 불안...왜 발표 안하나?
[현장]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3) 주민들 "아직 적수 나온다" 불안...왜 발표 안하나?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06.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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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조사활동 벌였으나 발표 시기 못 정해...여전히 이물질 나오고 필터 붉게 변해 주민 불안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기자] 인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13일째를 맞고 있으나 정부 차원의 조사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환경부는 "인천시 수돗물이 사고 이전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으나 주민들은 아직도 수도관에서 적수가 나온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정부 합동 조사반은 지난 7일부터 적수 발생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결과 발표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를 포함한 정부 합동 조사반은 지난 7일 4개 팀 18명으로 조사반을 구성한 이후 현장을 돌며 사고 발생 원인을 조사했다.

김금임 물이용기획과 사무관은 "전문적으로 원인 조사를 해야 하므로 결과 발표에는 시간이 걸린다"며 "10일에 발표한다는 계획을 밝힌 적이 없었고 최대한 서두르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이 인천시 서구 수돗물이 식수는커녕 빨래에도 부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왔다는 보도를 하자 환경부는 "현재 인천시 수돗물이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장조사에서 실시한 간이 수질검사에서도 탁도·철·망간·잔류염소 농도가 기준치를 만족했다"고 해명했다.

정부 합동 조사반은 붉은 수돗물 사태 초기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수질에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대응하면서 주민 불신이 높아지자 이를 해소한다는 취지로 구성됐다. 현재 서울 풍납취수장에서 인천 서구 가정집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조사하며 적수 발생 원인과 수질 등을 확인하고 있다.

정부 발표가 늦어지면서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적수 공급의 원인과 실제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판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날도 인천 서구와 중구 영종도 지역 주민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수도꼭지에 설치한 필터 색깔이 금세 붉게 변한다거나 이물질이 나왔다는 글을 잇따라 게시하고 있다.

피해학교들 수돗물 이용 급식 재개 못해...주민들 인천시 수질조사 신뢰 안해

적수 피해학교들도 아직은 수돗물을 이용한 급식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현재 적수 피해학교는 초·중·고교 81곳, 유치원 43곳 등 124곳으로 이들 학교는 적수 발생 이후 빵이나 우유 등으로 대체 급식을 하거나 단축 수업, 도시락 지참 등으로 단체 급식을 대신하고 있다. 일부 학교는 생수를 활용한 자체 조리 급식을 재개했지만 수돗물을 이용한 조리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인천시 협조로 하루 2차례 학교 수돗물을 맨눈으로 검사한 뒤 맑은 물로 확인되면 2차 수질검사를 의뢰하고 그 결과 '적합' 판정이 나오면 급식을 재개토록 할 방침이다.

인천시도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가정별로 수돗물을 채취해 수질 기준을 충족한다는 결과를 받고 있으나 주민들은 이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적수 사태가 발생한 서구 검단·검암 지역의 경우 앞서 구획정리 사업이 이뤄질 당시 알루미늄이 아닌 주철관이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관로 노후화에 따라 나오는 이물질 탓에 주민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까지 수돗물 수질을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태 이전 수준으로 수질이 회복되더라도 주민들은 수도꼭지에 설치된 필터 착색 등을 근거로 여전히 적수가 발생하고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면 금세 갈색으로 변한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고 관련 사진도 게재되고 있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달 30일부터 2주 가까이 이어지며 서구를 중심으로 8500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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