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프리미엄’ 서울시 인가...택시업계 반발 여전 앞길 험난
‘타다 프리미엄’ 서울시 인가...택시업계 반발 여전 앞길 험난
  • 김준희 기자
  • 승인 2019.06.11 17:5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말쯤 100대로 서비스 시작...요금은 ‘타다’보다 30% 비싸
연말까지 전국에 1천대로 확대...고급택시 시장 4강 체제로 개편
                                           타다 프리미엄/VCNC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타다’의 고급택시 모델인 ‘타다 프리미엄’이 서울시의 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고급 택시 시장은 카카오의 ‘카카오블랙’, 우버의 ‘우버블랙’, 개인택시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리모블랙’에다 ‘타다 프리미엄’ 등 4강 체제로 재편됐다.

하지만 ‘타다 프리미엄’에 대한 택시 업계의 반발에다 기존 ‘타다’와의 요금 차별화 문제 등이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등 앞날이 순탄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고급 택시는 배기량 2800cc 이상인 차량으로 호출 및 예약제로 운영할 수 있고, 영업용 택시라는 표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타다’ 운영사인 브이씨앤씨(VCNC)는 11일 ‘타다 프리미엄’이 전날 서울시로부터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VCNC와 모회사 쏘카가 지난 2월 타다의 택시 협업 모델이라며 ‘ 타다 프리미엄’ 출시 계획을 공표한 지 4개월 만이다.

VCNC 측은 “출시 일정은 별도로 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달 말쯤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다 프리미엄’는 참여 의사를 밝히고 선발 기준을 통과한 개인택시와 법인택시의 운전자가 직접 운행한다. 주력 차종은 K7이나 그랜저로, 서울에서 100대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전국으로 10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택시는 지방정부의 승인 없이 운행이 가능하지만 기존 중형이나 모범택시를 고급택시로 변경할 경우 택시사업자(택시법인이나 개인택시)가 지방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VCNC는 지난 3월부터 ‘타다 프리미엄’에 선발된 택시 100여대를 대표해 인가신청 이전 서울시와 협의에 나섰다.

하지만 이행보증금 납입 여부를 두고 양측이 갈등을 겪으며 협의는 진전되지 못했고, VCNC가 4월로 예고했던 ‘타다 프리미엄’ 출시는 미뤄졌다.

결국 양측은 이행보증금에 대해 한 발짝씩 물러나며 합의에 도달했다. 서울시가 이행보증금 선납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VCNC는 타다 프리미엄 요금을 ‘티머니(구 한국스마트카드)’로 정산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서울시는 ‘타다 프리미엄’ 운행 관련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정산 시 VCNC 수수료 몫에서 과징금을 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티머니의 최대주주다.


VCNC는 지난해 10월 ‘타다 베이직’ 시장에 선보이며 승차공유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승차거부 없는 강제배차와 친절한 서비스 등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택시업계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타다 프리미엄’가 마주할 첫 번째 관문은 요금 문제다.

경쟁업체인 ‘카카오블랙’은 기본요금 6000원(기본거리 없음), 거리요금 71.4m당 100원, 시간요금은 1분당 400원이다. 탄력요금제(0.7~4배)를 적용하고, 별도로 대절요금제나 공항 구간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우버블랙은 기본요금 5000원(기본거리 없음), 거리요금 71.4m당 100원, 시간요금 1분당 400원, 탄력요금제를 1~4배까지 적용한다.

리모블랙은 기본요금 8000원(기본거리 없음), 거리요금 71.4m, 1분당 300원이다. 미터요금 할증이 없고 17.14km/h 미만시 시간만, 이상은 거리만 책정하고, 별도 대절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타다 프리미엄’ 요금은 ‘타다 베이직’에 비해 약 30% 비싼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9인승 승합차로 운행 중인 ‘타다 베이직’은 택시에 비해 요금이 20% 가량 비싸다.

일각에서는 이용자들이 ‘타다 베이직’도 비싼 편인데 이보다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할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택시 업계의 반발 또한 넘어야 할 산이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타다 프리미엄’ 허가를 내주지 말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잇따라 갖기도 했다.

VCNC 관계자는 "준 고급 택시를 지향하며, 참여하는 개인택시 기사들과 잘 합의해 폭넓은 사용자들이 선택 가능한 합리적인 요금을 만들 계획"이라며 "타다 베이직을 고급 택시로 이식하고 전문 드라이버가 운행하는 등 사용자들이 합리적으로 이동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