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7) 피해학교 149곳..교육부, 특별지원금 검토
[현장]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7) 피해학교 149곳..교육부, 특별지원금 검토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9.06.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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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과 초·중·고교 모두 195곳 증 76.4%서 피해...유은혜 교육부총리, 긴급점검 나서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인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의 여파로 인천 서구, 중구 영종도, 강화도 등 세 지역에서 150곳에 이르는 학교와 유치원이 피해를 보고 있다. 붉은 수돗물 피해가 나타난 인천 서구·영종·강화지역 학교 4곳 중 3곳은 급식중단 등 피해를 입었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인천 서구·영종도·강화도에 있는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모두 195곳인데 전날 기준으로 149곳(76.4%)에서 붉은 수돗물 피해를 봤다.

서구에서 111곳, 강화도에서 12곳이 붉은 수돗물 영향을 받았고 영종도의 경우 지역에 있는 유치원·학교 26곳 전체에서 피해가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85곳은 생수를 이용해 급식을 해결했고, 39곳은 대체급식을 했다. 18곳은 급수차나 지하수를 활용했고 7곳은 급식을 외부에 위탁했다.

지난 14일 기준 생수와 급수차를 활용한 급식을 제공하는 학교는 99개교로 빵·음료수를 지원하는 대체급식을 택한 학교는 39개교다. 외부에서 조리한 음식을 들여 급식하는 학교는 11개교였다.

이에 교육부는 국가 차원에서 특별교부금을 지원해 급식실시에 어려운 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급식제공 과정에서 학생건강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학교에서 기본적인 위생관리 준수와 위생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지역 붉은 수돗불 사태가 줄어들기는커녕 장기화되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급식중단·식중독 등 피해학교 대응상황을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일 급식중단·식중독 등 피해학교 대응상황 긴급 점검하기로

교육부는 유 부총리는 16일 오후 2시 인천교육청을 방문해 인천 서구·영종·강화지역 학교 피해현황을 면밀히 파악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외부조리 음식과 대체급식으로 인해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조·납품업체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이뤄질 수 있게 인천시·인천시교육청이 협력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인천지역 학교에서의 음용수 및 급식 정상화 추진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회의에서 특별교부금 등 국가 차원의 지원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체급식 등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학생들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위생 관리·점검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강화도까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병물 아리수 12만병을 인천에 긴급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달 초부터 인천시에 350㎖, 2ℓ 용량의 페트병 아리수를 주민 식수로 지원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350㎖ 11만 병과 2ℓ 1만 병 총 12만 병을 지원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부터 병물 아리수를 생산한 시는 연간 600만병 가량을 생산해왔다.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결정하고 재난 등 긴급상황을 대비해 20만 병 가량은 상시 확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 수돗물 적수 발생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병물아리수 추가 지원 요청이 올 경우 상시 지원이 가능토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적수 사태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30분께 인천시 서구 검암, 백석, 당하동 지역에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중구 영종도를 시작해 강화도까지 확산돼 현재 15일째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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