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폰 지원금 첫 인하…출혈경쟁 속도조절하나?
SKT, 5G폰 지원금 첫 인하…출혈경쟁 속도조절하나?
  • 조호성 시민기자
  • 승인 2019.06.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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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갤S10 5G와 V50 씽규 공시지원금 10만원 가량 낮춰...KT·LG유플러스도 인하할 듯

[서울이코노미뉴스 조호성 시민기자] 70만원대를 넘던 5G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이 50만원대로 낮아진다. 국내 5G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이동통신업체들이 과열됐던 가입자 유치경쟁에서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공시지원금은 스마트폰을 살 때 제공되는 보조금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9일 갤럭시S10 5G와 V50 씽큐 공시지원금을 처음으로 하향 조정했다.

갤럭시S10 5G 지원금은 기존 42만5000∼63만원에서 29만5000∼51만4000원으로, V50 씽큐는 기존 47만3000∼59만8000원에서 29만5000∼51만4000원으로 각각 낮췄다. SK텔레콤이 5G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고 51만원대로 줄인 것이다.

4월 갤럭시S10 5G에 이어 5월 V50 씽큐가 출시된 이후 이통3사는 이례적으로 공시지원금을 70만원대까지 올리며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경쟁해 왔다.

SK텔레콤의 공시지원금 인하로 업계에서는 과열된 5G 시장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3사 평균 불법 보조금은 40만∼50만원으로 올 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보조금도 차츰 줄어들 수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공시지원금 인하로 KT와 LG유플러스도 공시지원금을 곧 하향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KT는 갤럭시S10 5G의 경우 최고 78만원, LG유플러스는 최고 76만5000원을 지원한다. V50 씽큐의 경우 KT는 최고 60만원, LG유플러스는 최고 57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4월3일 5G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최소 13만4000원에서 최대 22만원으로 공시했지만, LG유플러스가 최대 47만원 수준의 파격적인 지원금을 발표하자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위반 사항임에도 최소 32만원에서 최대 54만6000원으로 수준으로 2배 이상 높여 재공시했다.
 
이후 KT가 지난달 11일 지원금을 상향 조정했고, 이후 같은달 17일 LG유플러스가  프리미엄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을 29만원 올리자 이튿날 SK텔레콤이 지원금을 인상하는 가열전이 지속된 바 있다. 이 결과 일부 매장들에서는 불법보조금까지 더해 5G 스마트폰이 0원폰으로 불리는 등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동통신사들이 지원금을 5G폰에 쏟아붓자 한달 먼저 출시된 갤럭시S10 LTE 모델 대비 5G 스마트폰 가격이 저렴해지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SK텔레콤이 지원금을 다소 낮추면서 무리한 경쟁이 지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기준으로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인상한 공시지원금을 유지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보조금 과열 경쟁 대신 5G 커버리지와 속도, 5G 서비스 등 본질적 서비스에 대해 경쟁을 해야 한다는 자성적 목소리가 나온다.
 
5G 장비 구축과 마케팅 등으로 지출이 많은 상황에서 보조금 경쟁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1위 사업자의 지원금 하락이 2·3위 사업자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 사업자가 이를 축소하면 도미노처럼 번진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2·3위 사업자의 지원금 인하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5G 가입자가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각각 4대3대3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2·3위 사업자들의 경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이유다.
 
이통 3사 모두 5G시장에서 1등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 SK텔레콤을 따라 지원금을 축소하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다"면서 "그럼에도 5G 시장 초기의 출혈 경쟁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5G 스마트폰 시장이 좀 안정되곘지만 하반기 갤럭시노트10이 나오면 다시 경쟁이 불붙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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