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면세품 밀수 충격!...관세청 압수수색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면세품 밀수 충격!...관세청 압수수색
  • 김준희 기자
  • 승인 2019.06.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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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부터 중국인 시켜 2억원어치 고가시계 대리 구입, 홍콩에서 받아 국내로 밀반입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있는 서울 용산역사 전경./HDC신라면세점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관세청이 HDC신라면세점 전 대표가 면세 물품을 밀수한 혐의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중국인들을 시켜 국내 면세점에서 명품 시계들을 구입한 뒤 홍콩에서 이를 건네받아 국내로 몰래 들여왔다는 것이 밀수 혐의의 개요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19일 서울 용산에 있는 HDC신라면세점 본부와 면세점 전 대표 이 모 씨의 자택,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씨는 HDC신라면세점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중국 도매상을 시켜 구입한 면세 명품시계를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터넷 매체인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2016년 4월부터 부하 직원 황모 씨 등을 시켜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중구 신라면세점에서 중국인들에게 시가 수천만원 상당의 까르띠에, 롤렉스 등 명품 시계를 구매하도록 했다. 

황씨 등 직원들은 이어 중국인들과 함께 홍콩으로 건너가 시계를 건네받은 뒤 국내로 몰래 들여왔다. 이 전 대표가 이런 수법으로 밀수한 시계는 2억여 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전 대표와 황씨가 주고받은 휴대폰 문자 메시지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가 이 전 대표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는 “물건 잘 가지고 들어왔다. 월요일 출근 때 가지고 가겠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HDC신라면세점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17년 5월 대표직을 사임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뿐만 아니라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 통해서도 밀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가 밀수한 시계 중에는 신라면세점에만 입점된 명품 시계들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관세청은 신라면세점의 다른 관계자들도 밀수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2015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손잡고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판매액과 매출은 각각 1조878억원, 6516억원이다. 

면세점 운영인의 비리나 부정 여부는 면세점 특허 갱신 심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지난 3월, 관세청이 발표한 면세점 특허 갱신 심사표에 따르면, ‘임원진의 비리 및 부정 여부’ 항목의 배점은 100점(전체 1000점)이다. 

이 전 대표의 밀수 혐의가 수사와 재판을 통해 사실로 확인되면, HDC신라면세점은 특허권을 박탈당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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