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전자담배 안전성 논란…美서 폭발사고 잇따라 발생
[특집] 전자담배 안전성 논란…美서 폭발사고 잇따라 발생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9.06.2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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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의, 의학전문지에 위험성 강력 경고…샌프란시스코, 美 최초로 전자담배 판매 금지
전자담배
                                                                                                전자담배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국내에서 전자담배 판매량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에서 전자담배 폭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흡연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이에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CNN에 따르면 미 프라이머리 소아병원의 케이티 러셀 응급의학 전문의는 19일(현지시간) 발간된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을 통해 전자담배 폭발로 턱뼈가 부서지는 중상을 입은 네바다주의 17세 환자 사례를 소개했다.

17세 청소년 오스틴 버튼은 피우던 전자담배가 폭발하면서 아래턱에 2㎝ 정도 되는 구멍이 뚫렸고, 치아도 여러 개 깨졌다. 전자담배가 터지는 순간 펑 하는 소리와 불꽃도 튀었다 버튼은 병원 외상치료 전문센터에서 두 번의 재건 수술과 6주 넘는 치료를 받아야 했다.

버튼을 치료한 유타주 '프라이머리 어린이병원' 소속 의사 케이티 러셀 박사는 전자담배의 폭발 위험성을 강력히 경고했다. 러셀 박사는 이 사고 전까지만 해도 전자담배가 폭발해 중상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며 전자담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사람들은 (위험에 대해) 잘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7년에는 오리건주의 한 10대 남성이 전자담배 폭발로 거의 실명에 이를 뻔했으며 2016년에는 17세 여성이 폭발한 전자담배 때문에 옷에 불이 붙으면서 가슴과 팔, 손 등에 화상을 입기도 했다.

2015~2017년에 미국에서 보고된 전자담배 폭발·화상 사고만 2035건에 달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텍사스주의 한 남성이 피우던 전자담배가 폭발하면서 그 파편이 경동맥을 관통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전자담배는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10대 사고 가 많이 늘고 있다고 한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전자담배를 포함한 흡연 기기가 "과열과 배터리 폭발" 등의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사용자들에게 "안전기능을 갖춘 기기를 이용하고, 충전기를 꽂아 둔 채 자리를 비우지 말 것" 등도 당부했다.

시장 75% 장악한 '쥴'을 겨냥… 쥴 "일반 담배 소비만 늘릴 것" 주장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당국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미 대부분 지역에서 청소년의 전자담배 구매를 제한하고 있지만 성인에게도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한 도시는 샌프란시스코가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 당국은 미 식품의약국(FDA)이 전자담배의 공중보건 영향에 대한 검토를 마치기 전까지 전자담배의 판매, 유통, 생산을 전면 금지한다는 조례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시행은 내년 초부터다. 공동 발의자인 섀먼 월턴 감독관은 “우리는 1990년대를 대형 담배회사와 맞서 싸우며 보냈다. 이제는 전자담배 회사와 싸울 시대”라고 말했다.

이번 금지 조치는 특히 미 전자담배 시장의 약 75%를 장악한 ‘쥴(JUUL)’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쥴은 미 청소년 흡연율을 올린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쥴 측은 “전자담배 판매의 전면 금지가 흡연을 막기 위한 효율적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성인과 미성년자를 포함해 매년 캘리포니아주에서 4만 명을 숨지게 하는 일반 담배 소비만 늘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흡연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미 고등학생의 20%가 전자담배를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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