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붉은 수돗물’ 확산(1)...서울 문래동·양평동서도 신고
[포커스] ‘붉은 수돗물’ 확산(1)...서울 문래동·양평동서도 신고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9.06.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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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낡은 배수관 침전물이 저수조로 유입된 듯” 추정...네티즌들 “씻는 것도 찝찝해서 걱정"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자정 무렵 ‘붉은 수돗물’이 나온 문래동 지역을 방문, 관계자에게 철저한 조치를 당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씻는 것도 찝찝해서 걱정된다”, “아기 키우는 집인데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  

인천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가 일어난 데 이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과 양평동 일대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왔다. 서울시는 긴급 조사 및 비상조치에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붉은 수돗물'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것은 아닌 지 우려하며 조속히 해결되길 바라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21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문래동과 양평동 일대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질 상태를 문의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는 민원이 먼저 제기된 문래동 지역을 조사한 결과, 6건의 민원 가운데 3곳에서 기준치보다 높은 탁한 물이 검출됐으며, 조사 당시에는 붉은 물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낡은 배수관에서 침전물이 저수조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현재 해당 지역으로 들어가는 물은 문제없지만, 이미 들어가서 저수조에 있는 물은 아직 남아 있고 오염됐을 수 있다”면서 “서울시는 노후 수도관을 거의 교체했는데 관말(수도관 끝부분) 지역은 노후 수도관이 일부 남아 생긴 문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래동과 양평동 지역은 물론 인근 주민들도 붉은 수돗물로 인한 걱정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시는 문제 지역 가구들은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하면서‘아리수’생수를 공급했다. 

서울시, 문래동 일대 1300여 세대 수돗물 식수 사용 중단 권고..."예방 차원"

서울시는  '붉은 수돗물' 민원이 들어온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에 '수돗물 식수 사용 중단' 권고를 확대했다. 현재 식수 사용 중단 권고는 문래동 4∼6가 일대 아파트 1314세대에 내려졌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문래동 일대 수돗물은 식수 음용 기준에 부합한다"면서도 "사태 추이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불안감이 있는 만큼 식수는 아리수 병물 등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 대해서도 예방 차원에서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서울시는 원인 조사와 함께 문제가 있었던 아파트 단지의 저수조 내 물을 빼고 청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오전 010분쯤 문래동 아파트단지를 방문해 현장 조치내용과 식수 공급 상황을 점검했다.

박 시장은 식수가 우선 중요한 만큼 아리수는 충분히 여유 있게 공급해 달라간단한 세면까지도 가능하도록 공급해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저수조를 빠른 시간 안에 청소해서 한 시라도 빨리, 새벽녘에라도 가능하도록 해 달라"먹는 물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서울시로서는 치욕적인 일이다. 노후 관로는 긴급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붉은 수돗물'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것은 아닌 지 우려를 표하며 조속히 해결되길 바라는 댓글을 남겼다.

ID myongdo********"영등포 일대 붉은 수돗물...적국적인 현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나요?"라며 우려의 글을 남겼다.

, ID chao**** 역시 "서울 붉은 수도물...우리 지역까지 퍼지면 망하는....ㅎㅎ 안죽겠죠 머"라는 글을 남겼고, ID 515**"붉은 수돗물 분명 누군가의 목적을 둔 인재인지를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 더 이상 피해 없도록 하루 빨리 정상화 되길 바랍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붉은 수돗물' 대체급식 인천 중학생 13명 식중독 증세...설사-복통 증세 호소

한편 '붉은 수돗물' 사태로 대체급식을 하는 인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21일 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인천시 서구 모 중학교에서 23학년생 13명이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호소했다.이들은 복통 증세를 보이기 전날인 19일 점심 때 대체급식으로 나온 빵, 음료, 우유 등을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교는 1718일 생수로 조리한 급식을 하다가 19일 하루만 대체급식을 했다.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하자 전날부터 급식을 중단하고 단축 수업에 들어간 상태다.

학교 측 신고를 받은 보건당국은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과 보존식에서 검체를 채취해 노로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진 적수 사태로 이날 오전 기준 서구, 중구 영종도, 강화도 지역 초··고등학교와 유치원 159곳이 급식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104곳은 생수를 이용해 급식을 조리하고 있으며 43곳은 급수차를 지원받아 급식하고 있다. 외부 위탁 급식이 9, 대체급식은 3곳이다. 앞서 이달 11일에도 적수 사태로 인해 대체급식을 했던 서구 다른 중학교에서 학생 13명이 설사와 복통 증세를 호소해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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