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곰팡이 호박즙' 논란에 휩싸였던 부건에프앤씨(F&C) '임블리' 임지현 상무가 고객에게 직접 사과한다.
부건F&C는 오는 29일 오후 서울에 있는 한 카페에서 '고객을 모시는 간담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오후 2시부터 약 두 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부건F&C는 "그동안 피해보상과 클레임 해결에 집중해 온 만큼 이제 직접 사과하고 고객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제기된 소비자 클레임과 피해 제보 등에 대해 소비자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이를 계기로 소비자 응대 서비스를 더욱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 참가 신청은 21~23일 '임블리'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무작위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정하고 25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일 한 매체가 "지난 5월 임 상무, 남편인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 등 임직원들은 서울의 한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8일 부건에프엔씨 임직원들은 복지관에서 무료급식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임 상무는 파란색 모자를 쓰고 환하게 웃으며 노인들의 식사를 도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피해자들을 만나서 더 신경 쓰는 게 좋을 듯", "와 진짜 이건 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소식이 전해지자 봉사활동 할 시간에 부건에프엔씨 상품을 구매 한 뒤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한 사태 수습이 먼저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임블리는 지난 4월 호박즙에 이물질이 나왔다고 제보한 소비자에게 문제가 된 호박즙과 남은 분량에 대해서만 환불을 해주겠다고 해서 응대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인스타그램으로 소비자들과 일상 등을 공유했던 임 상무는 SNS 활동을 중단했다.
그리고 남편인 박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 상무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고객과 소통하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임블리 인플루언서로서 고객과 소통할 것이다"라고 밝혔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