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 “붉은 수돗물 사태 관련 상임위 열겠다”
나경원 원내대표 “붉은 수돗물 사태 관련 상임위 열겠다”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9.06.23 17:0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선박 입항 사건 관련 국정조사 추진...검찰총장, 국세청장 인사청문회 통해 적극 검증"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국회를 전면 보이콧 하던 자유한국당이 23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북한 선박 입항 사건·붉은 수돗물 사건과 관련된 상임위 회의에는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선박 입항 사건과 관련해선 국정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한국당의 입장변화가 ‘국회 복귀’ 또는 ‘국회 정상화’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공존의 정치 회복만이 국회 정상화의 유일한 해법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 국회 공전과 상관없이 “한국당은 계속 일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성명문을 통해 또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사건에 대해선 국정조사와 국회 운영위원회·국방위원회를 통해, 붉은 수돗물 사태에 대해선 환경노동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를 열어 실체를 규명하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상임위가 열려도 두 사건을 제외한 다른 법안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예정된 정부의 시정연설에도 불참할 뜻을 시사했다. 그는 “24일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열겠다는 것은 지난 국회 운영 관행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또 다른 파행 시도”라며 “의회 민주주의 기본에 대한 훼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와 여당의 국회 정상화 의지를 어디에서도 읽을 수 없다”며 “지난 일 주일여간, 더불어민주당 측으로부터의 어떠한 협상 시도도 없다. 언론에는 마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포장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추경 등 민생법안에 대한 처리에 대해 “협상을 해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긴급한 사안, 국가와 국민적으로 미룰 수가 없는 사안만 먼저 처리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기본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권력기관장인 검찰총장, 국세청장 후보자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검증하겠다”고 했다.

국회는 선거제 개편안과 공수처 설치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대한 한국당의 반발로 지난 4월 5일 마지막 본회의 이후 79일째 공전 중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여야간 의사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24일 본회의 시정연설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 문래동 '탁한 수돗물' 식수 사용제한 당분간 유지

한편 인천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서구·영종·강화 지역 1만여 가구가 적수 피해를 겪고 있다.

이 지역 150여개 학교에서도 수돗물에 적수가 섞여 나온 탓에 학생들은 대체 급식을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번 사태는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을 무리하게 바꾸다가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 문래동 쪽에도 붉은 물이 나오는 등 수도권 일대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로 번지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아파트 저수조에서 물을 빼는 바람에 이제 물이 깨끗해졌다, 문제가 해결됐다고 발표를 했으나 주민들 얘기는 전혀 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1일부터 이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문래동 일대 아파트 단지 5곳을 대상으로 저수조 물빼기와 청소 작업을 벌였다.

수도관에 남아 있는 탁한 물을 빼내기 위해 장시간 물을 틀어놓도록 각 가정에 안내했다. 서울시는 청소 후 저수조 수질 1차 측정 결과 기준치인 0.5 NTU 이하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래동 주민들은 정상이라 그러는데 다 흙탕물이 나와요. 무슨, 정상 아니에요. 언론에서는 자꾸 정상화 됐다(고 하는데) 하나도 정상화 안 됐어요알고 말했다. 일부 개선된 곳도 있었지만 이물질이 여전하다는 불만이 더 많았다.

주민 박두산 씨는 저희 이거 오늘 아침에 갈고 설거지 한 번 한 거예요. 이 정도까지 심하진 않았는데 최근에 너무 심해졌다고 털어놨다.

서울시는 일단 법적 기준은 충족했다면서도 주민 항의가 계속됨에 따라 정밀 검사와 함께 수도관 교체 작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서울시는 또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의 '탁한 수돗물' 사태가 안정화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전문가 진단에 따라 수돗물 식수 사용 제한 권고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