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붉은 수돗물’ 확산(3)...서울시, 문래동 식수 사용제한 당분간 유지
[포커스] ‘붉은 수돗물’ 확산(3)...서울시, 문래동 식수 사용제한 당분간 유지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06.2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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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안정화 위해 시간 필요 진단…문래동 수돗물 탁도는 기준치인 0.5NTU 이하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기자] '붉은 수돗물'이 나온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수돗물 수질은 기준치 이하로 맑아졌으나 서울시는 식수 사용 제한 권고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가 안정화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전문가 진단에 따른 것이다.

23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문래동 일대 아파트에서 측정한 수돗물 탁도(濁度)는 기준치인 0.5NTU 이하로 나타났다. 해당 아파트 저수조 물빼기와 청소 작업이 마무리된 지난 21일 저녁부터 기준치 이내로 회복됐다.

NTU는 물이 흐린 정도를 나타내는 탁도 단위다. 상수도는 기준치가 0.5 NTU 이하로 관리된다.

그러나 서울시는 수돗물 식수 사용 제한 권고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수돗물이 맑아진 상태가 지속할지를 지켜보고 사태 안정화를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서울시는 이날 환경·수돗물 분야 시민단체, 학계 전문가 교수, 서울물연구원 등 서울시 관계자들이 모여 문래동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놓고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백명수 시민환경연구소장은 "문래동 수질 상황이 큰 틀에서 안정되는 추세이지만, 아직 시민들에게 먹는 물로 적합하다고 바로 얘기하기는 어렵고 데이터가 완전하게 깨끗한 것으로 나온 뒤 음용을 권장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백 소장은 "아직 정확히 어디서 문제가 생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민원을 제기한 아파트나 주변에서는 수질이 약간 불안정한 추세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문래동 일대에 대한 수돗물 식수 사용 제한 권고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지난 19일 문래동 일대 아파트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노후 수도관로의 침전물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아파트 저수조 물빼기와 청소 작업을 거쳐 수돗물을 다시 공급하면서 수질을 측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문래동 수돗물 탁도가 수돗물 공급을 재개한 지난 21일부터 기준치 이내인 0.5 NTU 이하로 나오고 있다고 밝혔으나 일부 주민들은 탁한 수돗물이 계속 나온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어 사태 진행 경과, 분석 내용, 향후 대책 등을 알렸다.

한편 서울시는 사태 해결을 위해 노후 수도관 교체를 서두를 방침이다.

서울시는 1984년부터 노후관 교체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연말 기준 전체 상수도관 1만3571㎞중 1만3396㎞(정비율 98.7%)를 정비했다. 재개발지역 등 37㎞를 제외한 나머지 138㎞는 2022년까지 정비된다. 이번에 문제가 된 상수도관(D=800㎜, L=1.75㎞)은 내년까지 교체될 예정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비비를 사용해 최대한 시기를 당겨 교체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의 노후관도 예비비 투입 등 가용 예산을 최대한 투입해 관로 정비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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