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집 장만' 평균 43.3세…집값 38%는 대출
'첫 내집 장만' 평균 43.3세…집값 38%는 대출
  • 윤석현 기자
  • 승인 2019.06.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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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연구원, 6만1천가구 대상 조사…청년·신혼가구 80% 이상 "주택 대출·임대료 부담"
한국사람들은 평균 43세에 처음으로 자기 집을 장만하고 있었으며 주택 대출금 상환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람들은 평균 43세에 처음으로 자기 집을 장만하고 있었으며 주택 대출금 상환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기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 43세에 자기 집을 처음 장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집값의 38%를 은행 등 금융기관 대출로 충당하고 있으며, 청년·신혼가구의 80% 이상이 대출이나 임대료 상환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24일 국토연구원이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최종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4년 내 생애 첫 집을 마련한 가구의 주택 장만 시점 가구주 평균 연령은 43.3세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지난해 6∼12월 표본 6만1275 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첫 내집 마련 평균 연령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16년 41.9세에서 2017년 43세로, 이번에는 43.3세로 올라가 2년 새 1.4세나 많아졌다. 소득 하위 가구(소득 10분위 중 1∼4분위)의 경우 최근 4년 내 생애 최초 주택을 마련한 가구주의 연령이 평균 56.7세로 높은 편이다.거의 환갑에 이르러서야 '내 집' 꿈을 이룬 셈이다.

내집 마련 방법으로는 기존 주택 구매가 57.6%로 가장 흔했고, 이어 신축 건물 분양·구매(20.8%)와 증여·상속(15.6%) 순이었다. 특히 분양 경쟁률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도권의 경우 기존 주택을 사서 내 집을 마련하는 비율이 64.7%에 이르렀다.

하지만 어렵게 내 집을 마련한 경우라도, 재원은 상당 부분 대출에 의존하고 있었다. 주택 구매 당시 주택가격 대비 금융기관 주택 대출금 비율(LTV1)은 평균 37.8%로 조사됐다. 이는 2017년 조사 당시 38.2%보다 0.4%포인트 낮지만, 여전히 40%에 육박했다.

조사 시점 현재 주택가격 대비 금융기관 주택 대출금 비율(LTV3)의 경우 29.4%로 전년(28.9%)보다 오히려 0.5%포인트 높아졌다. 축적된 자산이 없는 청년, 신혼부부의 경우 집값 기준 대출 부담이 훨씬 더 컸다.

청년 가구(가구주 연령 만 20∼34세)와 신혼부부 가구(혼인 5년 이하·여성 배우자 연령 만 49세 이하)의 주택 구입 당시 주택가격 대비 주택 대출금 비율(LTV1)은 각 45.6%, 43.2%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일반 가구의 70.7%가 "주택 대출금이나 임대료 상환이 부담된다" 답했고, 청년 가구와 신혼부부 사이에서는 이 응답 비율이 84.3%, 82.7%까지 치솟았다. 청년·신혼부부 열 집 가운데 여덟 집 이상이 주택 관련 대출·임대료가 버겁다고 호소한 셈이다.

이같은 부담 때문에 상당수 청년·신혼부부들은 내 집 마련 엄두를 내지 못하고 전·월세 계약 기한에 따라 이곳저곳 떠돌고 있었다. 실제로 현재 주택에서 거주한 기간이 2년이 채 되지 않는 비율이 일반 가구에서 36.4%인데 비해, 청년 가구와 신혼부부 가구의 경우 각 80.9%, 69.7%로 33.3∼44.5%포인트나 높았다.

그러나 신혼부부 가구의 83.3%가 "내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비율은 일반가구(82.5%)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청년가구의 71.0%도 자가 소유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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