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서울시가 강북 역세권을 개발해 도시 기능과 거주 공간을 갖춘 컴팩트 시티를 조성할 방침이다.
27일 서울시는 역세권 복합개발을 위한 ‘역세권 활성화 추진계획’과 함께 올 하반기 지하철 7호선 공릉역 주변에 시범사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역세권은 지하철, 국철, 경전철 등의 역 승강장 경계로부터 반경 250m 이내에서 가로 구역으로 설정된 지역을 말한다. 현재 서울시내에 총 307개 역세권이 있으며, 역세권 총 면적(55㎢)은 서울시 시가화 면적(370㎢)의 약 15%를 차지한다.
서울시는 입체적‧복합적 민간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용도지역 상향(일반주거→상업지역 등)으로 용적률을 높여주고, 증가한 용적률의 50%를 공공기여로 받을 계획이다. 이때 공공기여는 공공 임대시설(오피스, 상가, 주택 등)이나 문화시설, 공용주차장 같이 지역에 꼭 필요한 시설로 제한하고 지역의 입지특성에 따라 다양한 시설을 적절한 비율로 조성할 방침이다. 민간사업자는 사업성을 높이고, 공공은 지역에 필요한 생활SOC를 확충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인 셈이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함께 공릉역 역세권 등 5곳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공릉역 사업지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근린상업지역으로 변경한 뒤 공공임대주택, 상가, 공용주차장 등을 확충할 예정이다.
7월 사업계획안을 수립해 2020년 도시관리계획 및 사업계획 결정, 2021년 착공, 2023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4곳은 검토 중이다. 시는 강북 지역 역세권을 중심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권기욱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직주근접은 서울시 도시계획의 큰 방향 중 하나”라며 “도심 내 부족한 주택 공급을 늘려 서울의 주거안정을 도모하고 서울 전역의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