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남에 침뱉은 식당 여종업원 처벌받나?..찬반 엇갈려
트럼프 차남에 침뱉은 식당 여종업원 처벌받나?..찬반 엇갈려
  • 윤석현 기자
  • 승인 2019.06.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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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시장 "끔직한 사고"라고 처벌 촉구…종업원 지지 온라인 모금 운동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차남 에릭 트럼프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차남 에릭 트럼프 [AFP=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35)가 시카고 고급 식당에서 난데없는 '침 세례' 봉변을 당한 사실을 두고  찬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호텔 앤드 타워'(Trump Hotel & Tower) 사업 관리차 시카고를 찾은 에릭 트럼프는 지난 25일 오후 8시30분경 일행과 함께 웨스트룹에 위치한 인기 칵테일 바 '디 에이비어리'(The Aviary)를 찾았다가 예기치 못한 일을 겪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한 여종업원이 에릭 트럼프에게 다가가 '트럼프 반대'(Anti-Trump) 발언을 한 뒤 얼굴에 침을 뱉었다. 에릭 트럼프와 동행한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요원들은 해당 종업원에게 곧바로 수갑을 채우고 체포했다.

에릭 트럼프는 온라인 매체 브레이바트(Breibart)에 "감성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이 보인 역겨운 행동"이라며 "관용을 외치면서 실상은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사람들의 또다른 예"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문제가 확대되는 것에는 반대했고, 해당 종업원은 풀려났다.

그러나 해당 종업원이 풀려난 후 문제가 더 커졌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56·민주)은 27일(현지시간) 이번 해프닝을 "끔찍한 사고"로 언급하면서 해당 업소 '디 애비어리' 측에 "해당 직원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에릭 트럼프에게 직접 확인했다"면서 "시민의식의 문제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 방향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를 공격한다면 선을 넘는 일이다. 누구도 그런 일을 당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많은 부분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의 가치는 다르다"며 "하지만 이 곳은 미국이다. 내가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누구나 각자의 관점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건 발생후 디 에이비어리 측은 성명을 통해 "어느 고객도 이런 취급을 당해서는 안된다"면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해당 종업원을 정직 처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비어리 측은 "사업 중단 요구와 함께 종업원들이 협박을 받고 있다"며 "개인적 행동에 대해 이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하소연했다.

온라인 상에서 사업 중단 요구까지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종업원들에 대한 협박, 부정적 리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디 에이비어리는 '요리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James Beard Award) 수상 경력이 있으며, 유명 셰프 닉 코코나스가 공동 소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해자를 '영웅'으로 칭송하며 지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닷컴'(GoFundMe)에서 해고 위기에 놓인 가해자 돕기 운동이 벌어져 한때 5000달러 이상 모금됐으나 역풍이 일자 중단됐다. 고펀드미닷컴 측은 모금 운동을 시작한 남성이 자진해서 페이지를 지우고, 기부자들에게 돈을 돌려주었다고 확인했다.

애비어리 측은 "올바른 사업 운영을 위해 인력관리팀이 적용 가능한 직원 규율 및 해당 조례에 따라 정식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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