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에 휩싸인 홈플러스 동대문점
갑질 논란에 휩싸인 홈플러스 동대문점
  • 조호성 시민기자
  • 승인 2019.06.28 16:54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트노조 “상급자가 직원 따돌려”...홈플러스 "이미 양측이 사과하고 종결된 사건"

[서울이코노미뉴스 조호성 시민기자]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이 28일 홈플러스 동대문점에서 직장 갑질과 노조를 대상으로 불법 촬영이 발생했다며 규탄 시위를 벌였다. 

마트노조는 이날 정오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동대문점 앞에서 규탄 시위를 열고 일부 부서에서 관리자에 의해 발생한 갑질 사건으로, 해당 사건에 항의하는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동대문지회장 K씨를 불법 촬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동대문점 전경 [사진제공=온라인 커뮤니티]
홈플러스 동대문점 전경 [사진제공=온라인 커뮤니티]

김주현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서울본부 사무국장은 "지난 1월 31일 동대문점 노동조합이 설립된 후, K씨가 근무하는 부서에서 상급자 L씨가 K씨를 따돌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마트노조에 따르면 상급자 L씨는 K씨에게 업무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일방적으로 업무를 중단할 것을 강요했다. 또 K씨에게는 업무상 중요한 사항 및 휴무변경 등의 공지사항도 통보 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K씨에 대한 부당한 간섭과 폭언도 발생했다.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등 휴게 시간 사용에 대한 간섭을 비롯해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 일상 생활에 대한 간섭도 이어졌다. 

그러나 갑질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K씨가 홈플러스 점장에게 자신에 대한 불법 촬영을 멈출 것을 요구하자 점장은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K씨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모욕감을 유발했다고 전했다.

K씨는 "직장 갑질에 대해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했지만 오히려 업무에서 배제당했다"며 "지금도상급자인 L씨가 문자로만 근무 스케줄을 통보하는 등 업무 배제로 인한 피해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홈플러스 동대문점 점장은 K씨에게 이미 사과를 했으니, L씨와 K씨 두 사람이 원만히 해결하라는 무책임한 말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마트노조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업무 공간 분리 ▲L씨에 대한 징계 절차 진행 ▲관리책임자인 점장의 책임 있는 사과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했다. 

홈플러스 동대문점은 "지난 6월에 발생한 이번 사건은 동대문점 점장의 중재에 의해 L씨와 K씨가 그 자리에서 상호 사과하는 것으로 점내에서 마무리가 됐다” 며 "K씨 측이 개인적 감정을 앞세워 사건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20여명이 참여한 이 날 시위에는 홈플러스 동대문점 직원은 K 지회장 외에는 전원 마트노조 관계자로 구성됐다.

한편 홈플러스 동대문점 직원 B씨는 "이번 사건은 발생 직후 양측이 사과하고 종결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리자의 고압적 자세에서 오는 문제도 있지만 K씨의 이런 행동도 옳게보지않아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이미 종결된 사건이기 대문에 현재 상황이 당황스럽다”고 밝히며 "소통을 통해 원활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