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기자] 올 들어 증권사 내부통제와 전산 장애 등과 관련된 금융민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통제란 주식 매매와 관련된 주문접수, 실물입고, 대체 입·출고 등 일련의 과정을 일컫는다.
전체 금융민원 중에는 예년과 다름없이 보험사 민원이 61.3%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금융민원 발생 및 처리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금융민원은 1만922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34건) 증가했다.
권역별로 봤을 때 증권 등과 관련된 금융투자 민원은 999건으로 숫자는 작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34.5%(256건)나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 가운데 658건이 증권 민원으로, 내부통제, 사이버거래시스템 장애 등 전산 문제, 매매주문 등 주식매매, 발행·유통시장 공시 관련 민원은 늘었지만, 수익증권이나 파생상품 매매 관련 민원은 줄었다.
보험 관련 민원은 1만1818건(61.3%)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19건(0.2%) 줄었다. 생명보험의 경우 보험상품 설명 불충분 등 모집 관련 유형 민원이 증가하면서 1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7.5%가 증가한 4807건이 접수됐다.
증권, 사이버거래시스템 장애-금융사 내부통제 관련 민원 100건서 206건으로 증가
다만 손해보험은 보험금 산정·지급, 계약의 성립·해지 등 대부분 유형에서 민원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53건(4.8%)이 감소한 7011건에 그쳤다.
비은행권 민원은 1분기에만 4152건 민원이 발생해 전체 금융민원 중 21.6%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4138건) 대비 0.3%(14건) 증가한 수준이다.
신용카드사 민원이 36.1%로 가장 많았고, 대부업자 17.1%, 신용정보사 민원이 15.4%로 그 뒤를 이었다.
은행권 민원은 2297건으로 전년 동기(2314건) 대비 17건(0.7%) 감소했다. 전체 금융민원 중에선 11.9%에 해당한다. 여신, 예·적금 등 전통적 유형의 민원은 감소한 반면, 인터넷·폰뱅킹, 신용정보 유형 민원은 소폭 증가했다.
증권의 경우 사이버거래시스템 장애와 금융사 내부통제 관련 민원이 100건에서 206건으로 늘었고, 주식매매 관련 민원도 117건에서 144건으로 늘었다.
유사투자자문 관련 허위·과장광고 등 투자자문 관련 민원도 전년 동기(117건) 대비 92건 늘어난 209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