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딸 이방카, ‘SKY 캐슬’ 봤나?…韓 디자이너 옷 직접 사 입어
트럼프 딸 이방카, ‘SKY 캐슬’ 봤나?…韓 디자이너 옷 직접 사 입어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7.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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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온라인쇼핑몰 '파페치' 통해 직접 옷 구매해…디자이너 “구매자 이름 보고 깜짝 놀랐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딸이자 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가 지난 6월 방한 당시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의 옷을 직접 구입해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방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부터 패션 모델로 활동하는 등 패션에 큰 관심을 보여 이번 소식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방한은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미국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문한 후 두 번째였다. 이방카는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며 멜라니아 여사를 대신한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 

이방카 트럼프는 이번 방한 일정 중 총 4벌의 옷을 입었다. 29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려 청와대 상춘제에서 열린 칵테일 리셉션과 공식 환영 만찬에 참여했을 때는 하늘색 원피스를, 다음날인 30일 아침 숙소인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내 기업인과의 만남과 오후 판문점 행사에선 각각 검정 벨트로 포인트를 준 검정 점프슈트(상하의가 붙은 원피스 스타일의 바지)와 검정 슈트를 입었다. 

사진출처=이방카 트럼프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사진출처=이방카 트럼프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30일 오전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한미 여성 역량 강화 회의’에서는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의 옷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브랜드는 정고운 디자이너(35)의 ‘고엔제이’ 옷으로, 소매 부분에 모던한 러플 장식이 달리고 허리를 묶는 우아한 디자인의 코트형 원피스다.

해당 원피스는 고엔제이가 2019년 리조트 컬렉션으로 발표한 의상이다. 브랜드 측에 따르면 이방카 보좌관이 지난 6월 말 해외 온라인쇼핑몰 '파페치'를 통해 직접 옷을 구매했다. 정고운 디자이너는 “구매자 이름에 '이방카 트럼프'라고 쓰여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방한에 입은 원피스와 함께 니트 스웨터·스커트를 함께 구매했다가 원피스 외의 두 제품은 반품했다고 한다. 한국 방문을 염두에 두고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의 옷을 준비한 패션 외교의 하나로 보인다. 

특히 이방카 보좌관이 선택한 흰 원피스는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서 주인공 염정아 씨가 입고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출처=JTBC 'SKY캐슬'
                                            사진출처=JTBC 드라마 'SKY캐슬'

이방카 보좌관은 이전부터 패션과 관련해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7년 이방카 트럼프는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이방카 트럼프'로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보석부터 의류, 신발과 가방까지 확장해 나가던 이방카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아버지의 지위를 사업에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미국 기업들이 미국인 노동자를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정작 자신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했던 과거가 드러나면서 논란을 사기도 했다. 또한 판매 실적까지 부진해 결국 지난 해 사업을 접었다.

한편 이방카 보좌관이 입고 나온 의상 브랜드 고엔제이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유명한 브랜드다. 정고운 디자이너는 2010년 온스타일 채널의 디자이너 양성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2'의 우승자 출신이기도 하다.

                                            정고운 디자이너 / 사진출처=스타일피쉬

프랑스 파리의 유명 패션학교 '스튜디오 베르소'(Paris Studio Bercot)를 졸업한 뒤 2012년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했다. 2013년 미국의 유명 셀렉트숍 '오프닝 세레모니' 입점을 시작으로 'IT'(홍콩·중국) '샵밥' '하비 니콜스' 등 현재 미국·독일·홍콩·중국 등 20여 개국 온·오프라인 편집숍에서 판매 중이다.

지난해 말엔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백만불 수출의 탑' 상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선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온라인몰에 입점해 있고, 곧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 예정이다. 

정고운 디자이너는 주로 해외무대에서 활동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 브랜드를 전개하고 싶어 초창기에 팔이 떨어질 정도로 옷을 싸들고 바이어를 찾아다녔지만 ‘눈에 띄는 해외 경력이 없다’고 다 거절당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정말 옷만 보고 브랜드를 평가하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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