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산업의 전설 아이아코카 별세...향년 94세
美 자동차산업의 전설 아이아코카 별세...향년 94세
  • 박은경 기자
  • 승인 2019.07.03 18:0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산 위기 몰렸던 크라이슬러 미국내 '톱3'로 성장시켜…세계에서 존경받는 남성으로 꼽히기도
리 아아아코카 회장
                                                                                                 아이아코카 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박은경 기자] 크라이슬러를 회생시키면서 미국 자동차업계의 전설로 알려진 리 아이아코카 전 크라이슬러 회장이 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벨에어의 자택에서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유가족에 따르면 아이아코카 전 회장은 파킨슨병을 앓아 왔으며 그의 사망 원인은 합병증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계 이민의 후손으로 1924년 10월15일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에서 태어난 아이아코카는 프린스턴대을 졸업한 뒤 1946년 포드자동차에 기능공으로 입사해서 자동차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그 후 고속 승진을 거듭해서 1960년 포드 부회장이자 총지배인이 됐다.

포드 머스탱·링컨 컨티넨털·포드 에스코트 등 미국의 명품 자동차들을 개발하며 1970년 포드의 회장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1978년 포드 창업자의 손자인 헨리 포드 2세와 의견 충돌로 인해 해고됐다.

해고된 지 몇 달 후 그는 파산 위기에 처한 크라이슬러로 자리를 옮겼다. 회사를 재건하기 위해 임금 삭감과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연봉 1달러만 받겠다"고 선언하고 1980년 한해 1만5000명 이상의 정규직을 해고하는 등 긴축 경영을 실시했다.

그는 1980년대 한때 분기당 1억6000만 달러라는 엄청난 적자에 허덕이던 크라이슬러를 구제금융을 끌어들여 회생시키고 8억 달러가 넘는 구제금융 지원금을 수표로 꺼번에 갚아 유명해졌다. 아이아코카는 크라이슬러를 회생시키는 과정에서 자신이 직접 크라이슬러 광고에 출연해 유명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1987년에는 지프, 람보르기니 등의 인수를 주도하면서 미국 내 ‘톱3’ 자동차 기업으로 크라이슬러를 성장시키기도 했다.

아이아코카는 크라이슬러를 이끌면서 아메리칸 모터와 지프를 인수하는 등 회사를 성장시켰으며 1992년 크라이슬러를 떠났다.

아이아코카는 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 자유의 여신상 개수(resurrect)를 위한 기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아이아코카는 1980년대 중반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남성으로 꼽히기도 했다.

또한 1984년 발간된 그의 회고록은 650만부 이상이 팔리며 38주 이상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올리브 오일을 사용하지 않는 음식물을 제조하는 올리비오라는 회사를 설립, 이윤 전부를 당뇨병 연구를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아이아코카의 부인 메리는 당뇨병으로 사망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