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제철' 사라져”...감귤, 연중 과일로 자리 잡아
“신선식품 '제철' 사라져”...감귤, 연중 과일로 자리 잡아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7.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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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 기술 발전으로 출하시기 당겨져…여름과일 수박·참외, 2월부터 출하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겨울과일이었던 감귤이 하우스 재배의 보편화로 이제는 여름에도 맛볼 수 있는 연중과일로 자리 잡고 있다.

4일 이마트에 따르면, 겨울 과일의 대표격인 귤이 한여름에 때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이마트의 여름 하우스 귤 매출 신장률은 49.1%로, 여름 과일인 수박이나 참외보다 월등히 높았다. 지난해에도 6월 한 달간 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고, 한여름인 6~8월 매출액도 연중 귤 매출 중 11%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귤이 여름에 때아닌 인기를 구가하는 것은 겨울철 감귤 못지않게 당도가 높기 때문이다. 여름 귤의 당도는 10.5~11브릭스 정도 되는데, 이는 겨울 귤(9.5~10브릭스)보다 1~2브릭스 정도 높다. 귤의 당도가 일조량에 따라 영향을 받는 덕에 해가 쨍쨍한 여름 귤 맛이 겨울 귤보다 좋은 셈이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대표적인 여름철 과일인 수박과 참외 또한 예외가 없었다. 지난 2월부터 대형마트에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여름 과일이 아니라 봄·여름 과일이 됐다. 특히 참외는 3~5월 매출이 연매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다.

보통 수박과 참외는 기온이 올라가는 4월께 파종해 5~6월 열매를 맺는다. 하지만 봄에 수확하려면 겨울인 11월 하순~12월 초순께 심어 가장 추운 1월에 열매를 맺고 자라야 한다. 이에 수박의 경우 2겹짜리 대형 하우스를 세운 후 그 안에 낮은 포복으로 기어다닐 만한 높이의 작은 하우스를 한 번 더 쳐 3겹으로 보온을 해야 한다. 여기에 작물 뿌리 바로 옆에 저항이 높은 전기선을 깔아 온도를 높이는 등 고도의 기술이 들어간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봄 과일 딸기도 거의 연중 볼 수 있는 사계절 과일이 됐다. 예전에는 하우스 딸기가 나오는 2월부터 노지 딸기 철인 5월까지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12월에 나와 다음해 10월에 들어간다. 1년 중 두 달을 제외한 열 달간 딸기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이진표 이마트 귤 바이어는 "요즘처럼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에는 시큼한 맛을 찾게 되는 경향이 있다"며 "달콤한 여름 감귤을 맛본 소비자들이 다시 찾으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마트 상무점 장원종 점장은 “귤은 겨울철이 제철과일이라 생각되었지만 재배기술 발달로 여름에도 즐길 수 있게 됐다”면서 “여름에 맛보는 귤 소비가 늘면서 귤이 사시사철 맛보는 연중과일로 변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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