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 사지도 말고, 쓰지도 말자"...불매운동 본격화 조짐
“일본 제품 사지도 말고, 쓰지도 말자"...불매운동 본격화 조짐
  • 조호성 시민기자
  • 승인 2019.07.0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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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시민들이 직접 나서 응징해야”글과 댓글 쇄도
대학생 단체인 ‘겨레하나’ 회원이 4일 광화문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겨레하나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조호성 시민기자] 일본 정부가 4일 0시부로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을 규제하는 사실상의 경제보복 조치를 발동하자 국내에서도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보복과 협박에는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응징해야 한다는 성토 분위기가 온·오프라인 가릴 것 없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대학생 단체 ‘겨레하나’는 전날에 이어 4일에도 서울 일본대사관 앞과 광화문 사거리, 광화문 유니클로 매장, 토요타 대리점, 용산역 강제징용 노동자상 앞에서 1인 시위를 계속했다. 

‘겨레하나’는 자신들의 트위터 계정에 "일본 정부는 경제보복과 협박으로 우리 국민들이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면서 "국민들은 자발적인 불매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날도 '일본기업 제품 불매운동 동참합시다' '일제 불매는 쉬운 것부터' '일본여행 가지 맙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본 제품 불매 목록'도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불매 목록에는 토요타·렉서스·혼다 등 자동차 브랜드, 소니·파나소닉·캐논 등 전자제품 브랜드, 데상트·유니클로·ABC마트 등 의류 브랜드, 아사히·기린·삿포로 등 맥주 브랜드 등 다양한 일본 브랜드가 포함됐다. 

네티즌들은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또 다른 기업명을 지목하며 불매 운동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해당 글에는 수백개  댓글이 달렸다.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는 불매운동 대상 일본 제품 목록/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트위터에도 ‘#일본제품불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일본 제품 불매 목록과 일본 제품 불매운동 포스터를 공유하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전범기와 나치 국기는 동일하다. 일본 제품 불매하라’는 내용의 영어 게시글도 퍼지고 있다.

유명 육아카페, 스터디카페 등에도 비슷한 취지의 게시물이 올라왔고 수십여명이 댓글로 지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언론사 관련 기사에는 ‘당분간이라도 일본 제품 쓰지 말고 일본 여행도 가지 말자’, ‘가능하면 한국산 제품을 사용하자’ 등 댓글이 달려 수천 개의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일본 경제 제재에 대한 정부의 보복 조치를 요청한다’는 청원글 올라왔다. 

문화계까지 불똥이 튀었다. 일본 국적 연예인의 국내 활동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기 시작했다. 네티즌은 퇴출 대상으로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의 사나, 모모, 미나와 아이즈원 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 등을 꼽았다. 

일본 자동차에 대한 불매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대 교수는 "대응 조치에는 정부가 아니라 시민단체가 나서는 게 좋다"면서 "일본 차를 더 이상 사용하지 맙시다 등의 운동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배우 이시언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일본 여행을 갔다는 내용이 담긴 글과 사진을 인트타그램에 올렸다가, 적절치 않다는 네티즌들의 비난 댓글에 이를 내리기도 했다. 이씨는 MBC ‘나혼자 산다’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반일 감정에 기댄 불매운동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본 제품의 제조와 유통에 관여한 한국 회사들이 피해를 본다”는 이유에서다. 이씨 인스타그램에도 “과도한 비난인 것 같다”는 취지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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