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의 충고와 인공지능(AI)의 중요성 인식
손정의의 충고와 인공지능(AI)의 중요성 인식
  • 오풍연
  • 승인 2019.07.0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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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다"...그동안 소홀히 해 온 AI에 집중 투자해야

[오풍연의 이슈파이팅] 미국에 워런 버핏이 있다면, 일본에는 한국계 손정의가 있다. 둘다 투자의 귀재들이다. 둘에게 공통적 특징이 있다. 세계 경제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앞으로 돈이 되는 종목에 집중 투자를 한다는 것. 그들이 성공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둘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느냐도 주목거리다. 그들을 따라 투자하면 상대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손정의가 한국에 왔다. 청와대로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하고, 국내 재벌 총수들도 만났다. 만남에서 최고의 화두는 AI(인공지능)이었다. 손정의가 그냥 한 말이 아니다. 지금 세계는 AI 전쟁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이 분야는 미국과 중국이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는 말할 것도 없다. AI 분야서 앞서가야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까닭이다.

문 대통령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을 접견, 한국 창업가들에 대한 투자와 글로벌 진출 지원을 당부했다. 접견은 애초 예정된 시간을 50분가량 넘겨 90여분간 진행됐다. 그만큼 진지했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이 손 회장으로부터 과외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손 회장에게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제2 벤처 붐을 가속화하기 위한 방안을 물었다. 문 대통령은 "손 회장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초고속 인터넷망 필요성과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온라인게임 산업육성을 조언했다"면서 "그것이 한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실제로 한국은 두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손 회장은 자신이 과거 DJ를 만나 "한국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초고속 인터넷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던 것을 소개하며 "한국이 모바일 인터넷 세계 1위 국가로 성장하고 수많은 IT 우수기업을 배출해 기쁘다. 초고속 인터넷에 대한 과감하고 시의적절한 투자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인류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한국이 인공지능 후발국이지만, 한발 한발 따라잡는 전략보다는 한 번에 따라잡는 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세계가 한국의 인공지능에 투자하도록 돕겠다. 한국도 세계 1등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한국이 인공지능 1등 국가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손 회장은 이날 접견실 내에 설치된 모니터와 파워포인트(PPT)를 활용해 AI 산업에 대해 프레젠테이션 형태로 설명을 했으며, 좌석마다 동시통역기도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손정의의 지적이 맞다. 우리가 인터넷 분야에서는 세계 1등을 달려왔지만, AI는 소홀히 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AI에 집중투자를 해야 한다. 세계는 눈깜짝 할 사이에 변한다. 경제 주도권 다툼도 치열하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인터넷 붐을 일으켰던 것처럼. 손정의의 충고는 시의적절하다. 정부도, 기업도 함께 나서야 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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