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가습기 살균제 그 후(3) 피해자들 "애경, 사죄·배상없으면 불매운동"
[조명] 가습기 살균제 그 후(3) 피해자들 "애경, 사죄·배상없으면 불매운동"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07.0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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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넷 기자회견..."가습기메이트가 참사의 원인이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 주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유해 성분이 포함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애경산업에 공식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다.

가습기 피해자들과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는 5일 서울 마포구 애경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습기메이트'를 제조·유통시킨 애경을 규탄하고 모든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사죄와 납득할 만한 수준의 배상을 요구했다.

피해자들은 "폐 질환 사망 사건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 때문임이 드러난 지 8년이 됐지만, 애경은 피해자들에게 공식으로 사과한 적이 없다"며 "애경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물질이 들어있는 것처럼 허위 과장 광고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애경의 사죄와 배상이 없다면 2016년에 벌인 옥시 제품불매 운동과 같이 애경 제품에 대한 전국적 불매운동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며"피해자들은 절대로 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참사를 막지 못한 지난 정부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서도 살인 기업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피해자들 편에 서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애경이 숨기려 애쓰고 있는 참사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과 많은 연구가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유해성을 지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경이 만들어 판 가습기메이트가 참사의 원인 가운데 하나임을 가리키는 증거들은 차고 넘친다" 며 "애경은 피해자들을 기만하지 말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배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옥시레킬벤키저, 롯데마트, 세퓨 등 일부 가해기업들의 임직원에 대한 처벌이 이뤄졌을 때도 가습기메이트를 만들어 판매한 애경산업 등은 원료물질의 인체 유해성이 확실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사를 받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피해자들과 가습기넷이 애경산업에서 대표이사를 맡았던 안용찬씨, 고광현씨 등 전현직 대표이사 7명을 고발한 뒤에야 비로서 검찰 수사가 다시 시작돼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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