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세계 최고 부자인 아마존 총수 제프 베이조스(55)와 전 부인 매켄지(49)의 이혼이 마무리됐다. 지난 1월 이혼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지 6개월 만에 법적 절차가 끝난 것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킹카운티 법원 판사는 이날 두 사람의 공식 이혼 문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시가 383억 달러(약 44조8684억원)에 달하는 아마존 주식이 매켄지의 몫으로 돌아갔다. 이는 아마존 전체 주식의 4%에 해당한다.
재산 분할 후에도 제프의 재산은 1100억달러(약 125조원)로 여전히 세계 1위다.
그 밖의 이혼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두 사람은 자녀들에 대한 양육 계획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이혼 조건은 소송이 진행 중이던 지난 4월 대체적으로 윤곽을 드러냈다. 당시 두 사람은 아마존에 대한 제프의 지배력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매켄지 지분의 의결권은 제프에게 계속 남겨두기로 했다. 워싱턴포스트, 우주 탐사 기업 블루오리진 등 제프 소유의 다른 기업의 권리 역시 그대로 제프가 갖기로 했다.
매켄지는 당시 트위터를 통해 워싱턴포스트와 블루오리진 보유 지분을 모두 베이조스에게 넘기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사람은 1993년 결혼했고 4명의 자녀가 있다. 제프는 1994년 아마존을 창립했고, 초기엔 매켄지가 회계와 재고 관리를 맡았다.
이들은 지난 1월 이혼을 발표했으며 이어 제프와 전직 TV 앵커인 로런 산체스의 불륜설이 터졌다. 이혼 사유가 제프의 불륜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