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유해 성분이 포함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해 인명 피해를 내고 8년째 사과하지 않는 애경 산업에 공식 사죄와 배상이 없을 시 전국적인 불매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가습기 피해자들과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는 지난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애경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가습기 피해자들은 "애경산업이 가습기메이트 170만개를 판매했고, 이 제품을 쓰고 현재까지 250만명의 사망자와 1415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또한 2011년 폐질환 사망사건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임이 드러난지 8년 동안 애경은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 옥시레킬벤키저, 롯데마트, 세퓨 등 일부 가해기업들의 임직원들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이뤄졌을 때도 '가습기메이트'를 만든 SK케미칼과 애경산업 등은 원료물질인 CMIT, MIT의 인체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사를 받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공정거래위원회는 뒤늦게 재조사를 시작해 지난해 2월 애경산업과 SK케미칼 전직 대표를 고발하고 이마트를 포함한 업체 3곳에 과징금을 1억 3400만원을 부과했다.
하지만 해당업체들은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가습기 피해자들은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과 수많은 연구가 CMIT, MIT의 유해성을 지적하고 있다. 애경이 제조해 판매한 가습기 메이트가 참사의 원인 가운데 하나임을 가리키는 증거들은 차고 넘친다"며"애경의 사죄와 배상이 없다며느 지난2016년 벌인 옥시제품 불매 운동과같이 애경제품에 대한 전국적 불매운동을 시작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