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사라지는 일본 맥주"... 주말 판매량 20% 감소
"마트서 사라지는 일본 맥주"... 주말 판매량 20% 감소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07.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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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과 대형마트 일본맥주 반품하거나 판매중단...GS25 -23.7%, CU -11.6%, 이마트 -14.3%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기자]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점차 확산되면서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일본맥주가 사라지고 있다.

지난주말부터 반일여론이 소비에 직접 반영되면서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이 현장에서 일본 맥주를 전량 반품하거나 판매중단에 나서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이 벌이고 있는 불매운동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하고 있는 것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25의 경우 지난 3~7일 일본맥주 판매가 1주일 전에 비해 23.7%가 줄어들었다. 전체 맥주판매는 1.2% 증가했으나 일본맥주의 판매부진으로 수입맥주는 3.5% 감소했다. 일본맥주 수요감소분이 국산맥주나 다른 수입맥주로 옮겨간 것이다.

CU에서는 지난 1~7일 일본맥주 판매량은 1주일 전에 비해 11.6% 줄었다. 전체 맥주 판매량은 2.6% 증가했고 수입맥주는 1.5%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수입맥주 판매량이 1% 늘어난 동안 일본맥주는 9.2% 감소했다.

이마트도 수입맥주 매출이 2.9% 신장됐는데 일본맥주는 14.3% 줄었다. 롯데마트는 수입맥주 판매량이 3.2% 줄어든 가운데 일본맥주는 11.3% 감소했다.

편의점과 마트에서 일본 맥주만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불매운동 여파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맥주 판매 부진은 지난주말부터 시작됐다. 지난주 초에는 편의점의 일본 맥주 매출은 1%안팎 줄거나 평소수준을 유지했다. 한일관계 악화로 인한 불매운동이 일본맥주 판매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아사히와 기린, 삿뽀로 등 일본 맥주는 전체 판매 순위 10위권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고 '4캔에 1만원' 행사로 유럽산 맥주와 섞어서 구매하는 경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주말에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돌변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는 주말 매출이 평일보다 50%이상 많은데 주말들어 일본을 성토하는 여론이 본격화하면서 일본맥주 판매가 주춤해졌다. 

CU 관계자는 "처음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않던 고객들이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점원이나 다른 고객들의 눈치를 보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전체 맥주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일본맥주 수요가 다른 수입맥주나 국산맥주로 옮겨간 것이 분명하며 불매운동 영향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매여론에 동참하거나 눈치를 보는 소비자들이 늘고있어 맥주 뿐 아니라 의류와 생활용품 등 다른 일본산 제품 판매도 영향을 미칠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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