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봉환 소진공 이사장 "전통시장에 온라인 시스템 구축하겠다."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 "전통시장에 온라인 시스템 구축하겠다."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9.07.0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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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전통시장서 제품 샀을 때 배달시스템 마련...소상공인·전통시장 성공 의지가 중요"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유통시장이 온라인으로 이동했는데, 전통시장은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 이사장은 9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하고 "고객이 전통시장에서 제품을 구매했을 때 배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지속 발전 방안과 관련,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성공은 스스로의 성장 의지와 고객 우선주의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올해 경영 목표와 중점 추진 과제로 ▲경쟁력 있는 전통시장 기반 구축 ▲소상공인 혁신성장 촉진 ▲전통시소상공인 사회안전망 확보 ▲고객중심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제시했다.

우선, 낙후된 전통 시장의 환경 개선과 상인교육, 가격 표시제 등으로 전통시장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높이기로 했다. 가격 표시제는 올해 전통시장 100곳을 시작으로 오는 2021년까지 500곳을 목표로 시행한다. 가격 표시제로 소비자의 신뢰를 쌓고, 상인 교육 등 환경개선으로 전통시장을 '다시 찾고 싶은 지역 랜드마크'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소진공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현재 소진공은 G마켓, 이베이와 상인들이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전통시장에 ‘가격표시제’를 도입해 소비자와 상인 간의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전통시장의 경우 가격 표시가 없어 소비자들이 ‘너무 비싼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문을 품는데, 가격표시제를 통해 이런 의문과 불만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소진공은 시장마다 가격표시제 매니저를 두고 상인들이 가격표시제에 자발적으로 나서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그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영업 제한 등 대형마트를 규제하는 것과 관련해선 "무조건 대형마트를 규제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로 인해 경쟁력을 잃은 전통시장도 있지만 대형마트와 상관없이 상권이 죽는 곳도 많기 때문이다.

조 이사장은 지역별로 전통시장과 주변 대형마트 등 시장을 분석해 대형마트와 상생 관계를 구축할지, 대형마트의 영업 제한 등 규제를 강화할지 정해야 한다고 했다. 대형마트가 근처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취급하지 않는 등 상생에 노력하면 대형마트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그렇지 않고 경쟁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강력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또 "최근 소상공인과 전통시장도 유통 환경 변화에 발맞춰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상인 스스로 변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단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페이스메이커로서 소상공인의 성공 의지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이사장은 행시(30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과장, 공공정책국장과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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