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100일…안 터지는 곳 많아 소비자들 '속 터져'
5G 상용화 100일…안 터지는 곳 많아 소비자들 '속 터져'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07.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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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가입자 165만명으로 LTE보다 빠른 성장세…"서비스 안 된 채 통신비만 오른 격" 불만
우리나가가 11일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지 100일을 맞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이 여전히 많다.
 우리나가가 11일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지 100일을 맞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이 여전하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기자] 우리나라가 오는 11일 5세대(5G) 이동통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지 100일을 맞지만 아직 '외화내빈'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5G 가입자는 165만명에 달하면서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터지는 곳보다 안 터지는 곳이 더 많아 이용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여기에 당초 선전한 속도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해 'LTE급'이라는 조롱까지 받고 있다.

5G 시대에 '최초'를 넘어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커버리지망 구축, 5G 전용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 B2B 사업 발굴, 제도 개선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 4월 3일 밤 11시 미국 이통사의 추격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세계 최초 일반용 5G 상용화 국가가 됐다.

5G 가입자는 지난달 10일 상용화 69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6월말 현재 165만명에 달했다. LTE가 출시 81일만에 100만 가입자를 넘은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다. 5G 가입자가 급증한 데는  이통 3사가 막대한 공시지원금과 불법 수준의 리베이트를 마구 쏟아부은 과열 경쟁이 큰 역할을 했다.

세계 5G 가입자는 6월 말 현재 213만명이다. 한국이 전체의 77.5%를 차지하는 셈이다. 이는 2위인 영국(15만명)의 10배가 넘고 한국보다 2시간 늦게 5G를 상용화한 미국(10만명)의 16배 수준이다. 우리나가 5G 가입자 추세가 폭발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이통3사, 다양한 콘텐츠 제공하며 가입자 유치에 총력...막대한 공시지원금-리베이트가 큰 역할

이통3사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가입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가입자 55만명을 기록했다. 100만명 확보를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옥수수'에 5GX관을 신설, 경쟁사 고객에게도 VR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말 9000편인 SK텔레콤 5G 콘텐츠 중 VR 콘텐츠는 500개로 상용화 개시 때보다 5배 늘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다이어트 솔루션'을 통해 VR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소모량을 최대 50% 절감해 주는 기술도 적용했다.

KT는 고객이 직접 5G 커버리지를 확인할 수 있는 맵을 공개해 하루 평균 2010건의 페이지뷰(PV)를 기록하고 있다. KT는 5G 기지국 위치를 지도 위에 핀(Pin) 이미지로 표시하는 등 업그레이드된 '5G 커버리지 맵 3.0' 버전을 오는 11일 공개한다. 초고화질로 여러 사람과 360 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는 '리얼 360'은 가입자가 8만명에 달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TE 시장에서 22~23%였던 점유율을 5G 시장에서 29%대로 끌어올린 데 이어 연내 5G 가입자 누적 점유율을 30% 이상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유플러스는 세계 최고 VR 제작기술을 보유한 '벤타VR'에 직접 투자하고 구글과도 공통 투자를 통해 VR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 지난 시즌 누적 이용자 2000만명을 돌파한 U+프로야구와 U+골프에도 5G 기술을 접목, 밀착 영상, 줌인 등 기능을 추가했다.

막대한 공시지원금과 리베이트가 가입자 유치에 큰 역할을 했다. 이통3사는 지난달 10일 5G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계기로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하하며 출혈 경쟁을 지양한다고 발표했지만 그 때 뿐이었다.

이용자들, 5G 서비스 품질에 가장 큰 불만...당초 선전한 최대 20Gbps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쳐

다음 달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S10 5G 출고가를 낮추고 공시지원금을 다시 높여 가입자 유치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번 주 초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을 각각 최고 55만원, 53만3000원에서 최고 70만원으로 올렸다. 지난 2일 공시지원금을 최고 56만4000원으로 높인 SK텔레콤도 9일 최고 6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용자들은 5G 서비스 품질에 가장 큰 불만을 갖고 있다.

5G 기지국은 6만2641개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말 87만개에 달하는 LTE 기지국 수의 7%에 불과하다. 더욱이 설치된 기지국도 서울, 수도권에 집중돼 지방의 5G 기지국 수는 2만5921개(41%)에 그쳤다.

5G 속도는 더욱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선전한 최대 20Gbps(초당기가비트)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300~500Mbps(초당메가비트)로 5G 서비스로 보기 부끄러운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5G가 개통된 지 100일이 지났지만 상당수 지역에서 서비스가 되지 않은 채 통신비만 올라 이통사 실적에만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통신장애가 발생하면 손실을 보상하는 것처럼 5G 커버리지가 충분히 확충되기 전까지는 통신비를 인하하고 3만~4만원에 10~20GB를 제공하는 5G 보편 요금을 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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