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서울, 강남3구 아파트 거래만 ‘폭증’…이유는?
[특집] 서울, 강남3구 아파트 거래만 ‘폭증’…이유는?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7.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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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5% 급감…강남3구 6% 증가하며 거래가도 고점 회복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정부가 그동안 강남 집값을 잡고자 수많은 규제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3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오히려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1만389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319건) 대비 65%가 급감했다.

지난해 9.13 대책 이후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가 급속하게 위축되면서 한 때 한 달에 1만여 건 이상이던 거래량이 1000여건 수준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강남구를 비롯한 송파구, 서초구 등 강남3구는 올해 들어서면서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공시지가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시작한 4월부터는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나, 4~5월 거래량은 총 149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40건보다 6%가량 증가했다.

지난 4월과 5월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총 6734건으로 지난해 9185건 보다 24%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 해 5월 거래량은 136건에 그쳤지만 올해는 312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강남구의 거래량은 재건축 단지에서 주로 나왔다. 올 11월 일반분양이 예정된 개포주공 1단지의 경우 지난 4월 총 16건이 실거래 됐고, 5월에는 33건의 실거래가 일어났다. 이는 1년 전 4월 거래량이 6건, 5월이 5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단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제37조 2항2호’에 따라 4월 28일까지 착공이 지연되면서 조합원의 지위양도가 가능해졌고 한시적으로 매매가 이루어졌다. 사업시행 인가일로부터 3년 이내 착공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매물이 대거 풀렸고, 이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제 전용면적 61㎡의 아파트는 5월 중순 22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같은 달 같은 면적의 1층 아파트는 이보다 2억2000만원 높은 25억원에 매매가 되기도 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은마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76.79㎡가 지난 4월 15억7000만원에 거래가 됐지만 5월에 접어들면서 거래량의 증가로 17억1000만원에 고점을 찍었다. 전용면적 84.43㎡ 역시 4월 17억 후반에서 18억원대에 형성됐던 매매가격은 5월 19억원을 기록했다.

강남구 대치동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은마아파트의 경우 6월 이후에도 가격은 계속 상승해 얼마 전까지 19억원대를 찍었지만 지금은 20억원에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은마아파트가 20억원에 거래가 됐던 때는 지난해 9월 초로 9.13 대책 이전에 최고 20억5000만원의 고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거래 소멸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17억원대까지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다.

강남구 뿐만이 아닌 송파구와 서초구 모두 지난 5월 거래량은 1년 전보다 배가 늘어났다. 송파구는 5월 334건이 거래되며 작년 5월 160건 대비 2배, 서초구는 212건이 거래돼 1.3배가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강남3구의 거래량 회복에 대해 공시지가 불확실성 해소와 지방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유입을 꼽았다.

특히 보유세의 기초가 되는 공시지가 급등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에 대한 개별 단지들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진 점도 거래량 증가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강남구 대치동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개별 단지마다 공시지가 조정신청을 했고 대부분이 받아들여졌다”면서 “이에 따라 4월부터 거래심리가 살아났고 5월과 6월에는 매매가 상당히 이루어지면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언 이후에도 시장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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