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뇌혈관 질환 의료비가 최근 5년간 약 30% 증가하는 등 빠르게 늘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생명보험협회는 우리나라 사망원인 3위인 뇌혈관 질환의 비용부담이 커지고 있어 민영보험을 통해 이를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협회가 소개한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뇌혈관 질환 진료 인원은 2011년 52만1800명에서 2015년 53만8281명으로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의 입·내원일수는 9987일에서 1만2241일로 22.6%, 진료비는 1조2996억 원에서 1조6848억 원으로 29.6% 늘었다.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로 뇌혈관 질환의 수술과 치료제 등에 대한 개인의 비용부담은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사망·반신불수 등에 따른 소득상실, 후유장해로 인한 재활, 장기치료 등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못하는 경제적 부담도 크다고 협회는 지적했다.
협회는 월급 500만원인 50대가 뇌출혈로 쓰러져 1개월 입원하고 재활 치료를 3개월간 받으면 소득상실 60%, 수술·입원 125만원, 재활·약물 월 80만원 등 1600만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생명보험사의 정액보험(진단·수술·입원비와 생활자금을 정액으로 받는 보험)에 가입해두면 이 같은 손실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추가로 진단비, 수술비, 입원비, 생활자금 등 보험금을 정액으로 받아 긴급 치료비용, 소득보완, 장기 치료․간병자금, 가족 생활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40세 남성 기준 월 1만~2만원의 보험료로 약 1250만~2200만원 수준의 정액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뇌혈관 질환을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특화상품 외에 건강보험, 종신·정기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주계약이나 특약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뇌혈관 질환을 집중 케어하는 특화상품 외에도 건강보험, CI(중대질환)·GI(일반질환)보험, 종신·정기보험 등 다양한 상품(주계약․특약)을 통해 해당 위험을 담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뇌혈관 질환에 대해 최초 1회 진단자금을 지급하고 별도 특약을 통해 2회까지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