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3기 신도시' 어떻게 되나?...주민 반발 속 정부는 "계획대로" 가속도
[분석] '3기 신도시' 어떻게 되나?...주민 반발 속 정부는 "계획대로" 가속도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07.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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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왕숙·하남 교산 공청회 '보이콧'…국토부 "모든 절차 마치고 10월께 지구지정"
3기 신도시 조성을 반대하는 주민 반발에도 정부는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3기 신도시 조성을 반대하는 주민 반발에도 정부는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기자] 3기 신도시 조성에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2차 공청회를 열어 주민의견 수렴을 마무리하면서 3기 신도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민들의 반발에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3기 신도시 계획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공공택지로 지정된 남양주·인천·과천 등 3곳에서 동시에 전략환경영향평가 2차 공청회가 이날 열렸다.지난달 26일 1차 공청회가 진행된데 이어 2번째다. 2차 공청회를 마지막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은 마무리된다.

남양주 왕숙은 사능교회비전센터, 왕숙2는 종합운동장 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 인천 계양과 과천은 계양구청소년수련관과 서초구 우면동 서초힐스아파트에서 각각 공청회가 열렸다.

남양주 왕숙지구는 공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3기신도시 전면백지화 연합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왕숙지구는 1차 공청회때 나온 LH측 답변이 충분치 않아 2차 공청회는 참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남양주 왕숙2지구과 인천 계양은 공청회 진행...주민의견 수렴해서 환경부와 협의

반면 남양주 왕숙2지구와 인천 계양은 1차 공청회서 지적한 부분에 대한 정부측 답변을 듣기 위해 공청회를 진행했다. 당현증 인천 계양 주민비상대책위원장은 "1차 공청회 당시에 고성이 오가기도 해서 참여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저번에 지적한 부분에 대해 어떤 답변을 마련했는지는 확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과천은 1차 공청회에서 주민의견 수렴을 마무리한 상태다. 2차 공청회는 하수종말처리장 이전 문제를 서초힐스아파트 주민들과 논의하기 위해 서초구에서 진행했다.

한편 공청회 개최를 거부한 하남 교산지구 주민 40여명은 정오에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시위를 벌였다. 현장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탄원서를 국토부에 전달했다. 하남 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문제점이 많은 공청회를 그냥 진행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거부하고 요구사항을 전달하려 시위를 했다"고 말했다.

이번 2차 공청회가 마무리되면 국토부는 공청회에서 나온 주민 의견과 관계기관 의견 등을 수렴해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만들어 환경부에 협의를 요청하게 된다.

환경부 협의가 끝나면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포함한 교통대책 등 종합적인 내용을 담은 자료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상정되며 심의가 끝나면 공공주택지구 지정이 완료된다. 국토부는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늦어도 10월께 지구 지정이 마무리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에서 "3기 신도시 계획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에서 "3기 신도시 계획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신도시 개발에 전문가 100여명 참여...국토부, 지구별 특화계획 수립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 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국회에서 "3기 신도시가 기존 신도시와 조화를 이루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교통대책을 보완하고 자족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3기 신도시 조성지인 남양주 왕숙, 고양창릉 등 대규모 택지 개발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교통, 일자리, 도시·건축 등 1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국토부는 전문가들과 연구용역을 통해 광역교통개선대책과 자족기능 강화방안 등 지구별로 특화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먼저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을 위한 전문가 연구용역'을 통해 신규 택지 반경 20km 지역을 대상으로 개발로 인한 교통 유발량과 교통대책으로 인한 개선 효과를 분석하고 있다. 지자체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교통대책을 보완 또는 추가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 및 자족기능 강화방안 연구용역도 착수했다.

3기 신도시 조성 지역주민들이 반대집회를 열고 지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13일 주엽공원서 8차 집회... 일산주민들,  정식 시민단체 출범

3기 창릉 신도시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8차 주말집회가 13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공원에서 열린다. 이날 집회에는 무소속 이언주 국회의원도 참석해 발언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일산신도시연합회 상임대표 '정발고사모'는 "주엽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일산역까지 주변 아파트 단지를 도는 가두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산연 주최로 열리는 집회에는 운정신도시연합회와 남양주 왕숙 주민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일산 주민들은 정식 시민단체를 출범시키고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3기 신도시 지정 취소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 카페 '일산신도시연합회' 회원들은 지난 6일 정식 시민단체 조직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었다. 3기 신도시 철회를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지역 행정에 대한 주민감시와 적극적인 참여 유도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일에는 창립총회준비위원회를 소집, 단체의 정관 초안 작성과 조직 및 인선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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