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페북 ‘리브라’ 강력 비판...“가상화폐는 돈 아니다”
트럼프, 페북 ‘리브라’ 강력 비판...“가상화폐는 돈 아니다”
  • 김준희 기자
  • 승인 2019.07.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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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범죄도구화 우려...“페북, 은행되고 싶으면 허가 받아야”
                                                                            AP=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내년에 가상화폐 ‘리브라’를 출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나는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그것들은 돈이 아니며 가치 변동성이 크고 허상에 기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규제받지 않는 이 같은 비밀 자산은 마약 거래나 다른 불법 행위를 포함한 비합법적인 행위를 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페이스북 리브라의 ‘가상화폐’는 거의 신뢰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만약 페이스북과 다른 회사가 은행이 되고 싶다면 새로운 은행법을 만들어 다른 국내외 은행처럼 모든 은행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에서 단 하나의 실제 화폐를 갖고 있으며 그것의 신뢰도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면서 “이것은 단연코 세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화폐이며 언제나 그럴 것이다. 그 화폐는 바로 미국의 달러로 불린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 업체인 페이스북은 지난 달 18일 달러 연동 가상화폐 ‘리브라’를 발행해 송금 및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이용자가 24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이 실제 지급·송금 등에 쓰이는 가상화폐를 발행하면 독립적인 통화를 찍어내 보유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지난 10일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참석, “리브라는 개인 정보 보호, 돈세탁, 소비자 보호, 금융 안전성 등에서 심각한 우려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도 ‘리브라’를 두고 정치권과 금융당국이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마크 카니 영국은행 총재는 얼마 전  리브라에 대해 “최고 수준의 규제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도 “리브라가 독립적인 통화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그런 일은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 된다”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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