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덧없음, 삶과 죽음에 관하여
인생의 덧없음, 삶과 죽음에 관하여
  • 오풍연
  • 승인 2019.07.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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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의 삼성 이건희 회장 생각나...뭘보다도 베풂을 실천해야

[오풍연 이슈파이팅]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그것을 피해갈 수는 없다. 돈과 자리와도 상관 없다. 돈 많다고 죽지 않을 수 있을까. 권력이 높다고 그것을 피할 수 있을까. 모두 일장춘몽이다.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죽음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곱게 죽는 죽음이 있고, 처참한 죽음도 있다. 전자가 노환 등이라면, 후자는 자살 등 비극적 죽음이다.

 어제 정두언 전 의원의 비극적 선택을 접하고 죽음에 관해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종종 죽음도 그려 본다. 어떻게 죽는 것이 가장 좋을까. 내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후회 없이 살고, 편안하게 죽는 것이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베풂을 실천해야 한다. 남에게 잘하라는 뜻이다. 그래야 죽은 다음 칭찬(?)을 듣는다. 이른바 나눔의 미학이다.

 죽은 뒤 “잘 죽었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들의 삶이 인색했기 때문이다. 특히 돈 많은 사람들이 못 쓰고 죽은 경우 그런 소리를 많이 듣는다. 돈은 무덤까지 갖고 갈 수 없다. 그런데도 움켜쥐고 못 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나는 그들을 바보라고 한다. 돈도 그렇다. 자기만 쓰면 욕심쟁이와 다름 없다. 나눌 줄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 재벌들을 보자. 그들 가운데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없다. 삼성도, 현대차도, SK도, LG도, 롯데도 모두 인색하다. 그들이 국민들로부터 존경(사랑)받지 못하는 이유다. 지금 삼성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로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 몰려 있다. 그럼에도 삼성을 두둔하는 사람들이 없다. 왜 그런지 삼성도 알 게다.

 미국의 부자들을 보라. 워런 버핏이나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는 재산 거의 전부를 사회에 내놓겠다고 했다. 그래서 그들이 존경을 받는다. 삼성 이건희 회장보다 훨씬 부자다. 이 회장이 거액을 내놓겠다고 한 소리를 들어 보았는가. 오히려 재산 승계 과정에 의혹이 있나 싶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세금을 적게 내려는 계산에서 나온 결과다. 이런 삼성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나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당장 내일 죽는다고 해도 아쉬울 게 없다. 떳떳하게는 살아 왔다고 여긴다. 이 눈치 저 눈치 안보고 살아 왔다. 정두언 전 의원도 소신껏 살다가 먼저 갔다. 죽은 다음 여야 정치권 모두 애도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정두언이 잘 살아왔다는 얘기다. 더 살아서 활동해야 할 사람이다. 안 된 말이지만 죽어야 할 사람은 따로 있다. 못된 사람들이 있다. 정치인 중에도, 기업인 중에도. 그들 자신만 모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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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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