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세계 억만장자들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세계 부자 순위에서 7년 만에 처음 3위로 밀려났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순자산 1250억달러(147조5625억원)로 1위를 지켰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블룸버그가 매일 세계 부호들의 자산 가치 변동을 반영해 500위까지 순위를 매긴다.
이어 프랑스 명품브랜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순자산 1076억달러(127조864억원)로 게이츠(1074억달러)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게이츠는 억만장자 지수에서 7년간 2위 밑으로 떨어진 적 없으나 이날 처음 3위로 하락했다.
아르노의 재산은 올해 들어 390억 달러 늘었다. 이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500위 내 이름을 올린 부호들 가운데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게이츠의 재산은 올해 170억 달러 늘었으나 아르노에게는 미치지 못했다.
아르노는 지난달 재산이 처음 10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베이조스, 게이츠와 나란히 재산 1000억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500위권 내 5명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순자산 169억달러로 세계 72위로 아직까지 한국인 자산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약 31억달러(3조6589억원) 줄면서 지난해 44위에서 28계단 내려갔다.
이어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9억달러·306위), 김정주 NXC 대표(56억달러·326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52억달러·364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4억달러·465위)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500위에 포함된 한국인들은 작년 4월보다 3명 줄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명단에서 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