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기소 돼 상고심 재판 중인 최순실 씨가 구치소 목욕탕에서 넘어져 이마 봉합 수술을 받았다.
18일 법무부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4일 수감 중인 서울 동부구치소 목욕탕 탈의실에서 넘어져 이마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최 씨는 즉시 구치소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약 30바늘을 꿰매는 봉합 수술을 받았다. 찢어진 부위는 양 눈썹 사이부터 정수리 부근까지다.
최 씨 측은 “구치소 안에서 움직임이나 운동량이 적다 보니 하체 힘이 부족해져 넘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동부구치소 독방에 수감 중인 최씨는 하루 30분 정도 주어지는 운동 시간에 잠시 걷거나 움직일 뿐 활동량이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는 구치소에서 소독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다치면 안 돼. 감옥에서 오래오래 만수무강해야지”, “죗값 다 치르기 전에는 그 목숨 온전히 붙잡고 계셔야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씨는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을 강요하고, 삼성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 등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는 1심을 거쳐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에 벌금 200억원을 선고받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및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달 20일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이 부회장과 관련해 여섯 번째 심리를 끝으로 상고심 심리를 마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정농단 사건 관련 전원합의체 선고는 다음 달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