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당 인기는 어디까지?…‘흑당라떼 샌드위치’까지 등장
흑당 인기는 어디까지?…‘흑당라떼 샌드위치’까지 등장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7.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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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제품 우후죽순 등장...“흑당 열풍, 길어야 올겨울까지"라는 주장도 나와
                          GS25에서 출시된 '흑당라떼 샌드위치' /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흑당’ 열풍이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대만 흑당버블티 브랜드 ‘타이거슈가’의 국내 상륙으로 촉발된 흑당의 인기는 이제 음료를 넘어 과자·샌드위치·아이스크림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편의점 역시 최근 흑당을 활용한 갖가지 디저트를 출시했다. 편의점 CU는 ▲브라운슈가밀크티(아이스크림) ▲브라운슈가밀크티(가공유) ▲브라운슈가라떼 ▲시원한흑당크림빵 등 4개 제품을 내놨다. GS25에서도 ▲유어스흑당무스케이크 ▲유어스흑당파르페 ▲흑당라떼샌드위치 등 3가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유사 제품과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남에 따라 희소성이 떨어지게 되면 과거 '반짝 인기' 속에 사라지고만 '대만 카스테라' 프랜차이즈의 부침을 답습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흑당라떼 샌드위치’의 출시를 놓고 ‘적당히를 모르는 한국인들’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3월 대만의 흑당버블티 전문점 타이거슈가가 국내에 상륙한 이후 그 인기는 대단했다. 국내 1호점인 홍대점에서는 대기줄이 너무 길어 "차라리 대만에 가서 먹고 오는 게 더 빠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인기는 반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 타이거슈가와 유사한 브랜드만 더앨리(The ally)와 흑화당, 쩐주단, 19티, 블랙슈가, 춘풍슈가, 주옹당, 호이차, 락립배, 길용당, 행인당, 블랙티드 등 10개가 넘는다. '흑당 전문점'뿐 아니라 공차나 카페베네, 커피빈, 요거프레소, 투썸플레이스, 배스킨라빈스, 파스쿠찌, 이디야, 셀렉토커피,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설빙, 오설록 등 기존 커피전문점에서도 흑당 메뉴를 개발해 내놓고 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흑당버블티의 인기를 두고 "길어야 올겨울까지"라는 주장도 나온다. 버블티 자체가 봄과 가을 사이에 가장 인기가 많은 계절성 메뉴이기도 한 데다, 이미 너무 많은 곳에서 판매하다보니 희소성이 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흑당 열풍이 대왕 카스테라처럼 프랜차이즈 업계에 부정적인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대만 여행객들 중심으로 입소문에 오른  ‘대왕 카스테라’는 특유의 크기와 맛으로 전국적으로 유행했다. 

                                      'THE ALLEY' 흑당라떼 / @cyj0166 인스타그램

하지만 2017년 3월 종합편성채널이 방영한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 대왕 카스테라가 도마 위에 오른 후 인기는 급속히 식었다. 당시 해당 방송에서는 대왕 카스테라가 사용한 식용유를 문제 삼았다.

장정용 한국창업경제연구소 대표는 "흑당버블티 인기도 1년 이상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흑당버블티를 타이거슈가에서만 팔면 희소성이 있다. 안 먹어본 사람들이 호기심에 사서 먹는 수요로 인해 오랫동안 인기가 유지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웬만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흑당 메뉴를 다 내놨다. 굳이 타이거슈가나 흑화당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메뉴가 아닌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재 우후죽순 생겨나는 흑당버블티 매장들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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