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의도적 한국 홀대, 도를 넘었다
일본의 의도적 한국 홀대, 도를 넘었다
  • 오풍연
  • 승인 2019.07.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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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의 이슈파이팅] 일본이라는 나라,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묵과할 수 없다. 외교는 의전을 중시한다. 이른바 프로토콜이다. 국가 대 국가의 만남이기 때문이다. 만남 당사자가 고위급이든, 중간 간부든 다르지 않다. 지난 번 과장급 만남에서 결례를 하더니 19일 주일대사를 초치한 자리에서도 보란 듯이 망신을 주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을 두 번이나 반복한 것을 보면 의도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일본은 스스로 경제대국을 자처한다. 그럼 거기에 걸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보여준 행태를 보면 분노가 치민다. 대한민국 누가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겠는가. 역으로 한국에서 똑같이 했다고 해보자. 그럼 일본 정부, 국민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마치 전쟁이라도 할 듯이 달려들지도 모른다. 그래도 한국인은 참을성이 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이날 한국 정부가 징용배상 판결을 논의할 중재위원회 구성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남 대사의 모두발언 도중 말을 끊고 반박하는 결례를 저질렀다. 한일 무역 당국 간 ‘실무 협의’ 때 창고 수준의 회의실에 한국 측을 부른 데 이어 대놓고 무례한 행동을 한 것이다. 고노 외무상은 또 곧바로 담화를 발표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추가 보복을 시사했다.

남 대사가 모두 발언을 하는데 고노 외무상이 “잠깐 기다려주세요”라며 이례적으로 남 대사의 말을 끊었다. 국제회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는 “한국의 제안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 한국 측의 제안이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해결 방법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이전에 한국 측에 전달했다. 그걸 모르는 척하면서 제안을 하는 것은 극히 무례하다”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고노 외무상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양측이 한 차례씩 모두 발언을 하기로 한 합의에 어긋난 것이다. 여기까지 발언이 나온 뒤 외무성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회의실에서 나가 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남 대사는 취재진 앞에서 고노 외무상의 발언에 대한 재반박 기회를 놓쳤다. 고노 외무상이 남 대사의 말을 끊은 것도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해 10월 이수훈 당시 대사를 초치했을 때도 고노 외무상의 발언이 끝난 직후 이 대사가 말을 시작한 상황에서 취재진의 퇴실을 요청하는 결례를 저지른 바 있다. 앞서 지난 12일 경제산업성에서 열린 경제 보복 조치와 관련한 한일 과장급 실무회의 자리에서도 대놓고 한국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였었다. 그때 회의실은 테이블과 의자가 한쪽에 포개져 있고 책상과 의자만 덩그렇게 놓인 창고에 가까운 공간이었다. 일본 측은 한국 대표단이 입장하는데도 목례도 하지 않고 정면만 응시했었다.

일본 측의 이 같은 결례는 국제사회가 모두 보고 있다. 그들의 속좁음을 드러냈다고 할까. 우리는 우리대로 꿋꿋하게 나가야 한다. 그런데 도리어 우리 정부를 깎아내리는 언론도 있다. 외교적으로 무례한 행동을 한 데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혼내 주어야 한다. 일본은 소국(小國)이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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