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이번 여름 휴가철에는 버스·철도·항공 등 대중교통이 증편 운행한다. 갓길 차로제가 운영되고, 교통관리 전담요원은 늘어난다.
22일 국토교통부는 오는 25일부터 8월11일까지 18일 동안을 ‘하계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이같은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하계휴가 기간 동안 하루 평균 491만명, 연 8833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84.1%는 승용차를, 10.0%는 버스를, 4.5%는 철도를 각각 이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항공과 해운 이용률은 각각 0.9%, 0.5%에 그쳤다.
이 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하루 평균 471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평시 주말 439만대보다 많고, 평시 금요일 500만대보다 적은 수준이다.
휴가지로 7월31일~8월1일에 떠나고, 휴가지에서 8월3·4일에 돌아오겠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에 국토부는 40개 구간 241.4㎞에 갓길 차로제, 3곳에 임시 감속차로를 각각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고속도로 교통관리 전담요원을 131명에서 458명으로 늘려 배치하기로 했다.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인터넷과 모바일 앱 ‘국가교통정보센터’와 ‘고속도로교통정보’, 안내전화 등으로 제공하고 고속도로 79개 구간 758㎞와 일반국도 15개 구간 226.2㎞를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설정해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피서객을 위해선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에 화장실 797칸을 확보하고, 졸음쉼터 204곳에 그늘막도 설치한다.
차량안전을 위해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화물터미널 등에선 전세버스․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속도제한장치 작동여부 등 교통안전점검 및 단속도 실시한다.
아울러 고속버스는 예비차량 112대를 투입해 운행횟수를 평시 하루 평균 5301회보다 1236회 많은 6537회로 늘리기로 했다. 전국 188개 노선을 일정 기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고속버스 정액권(프리패스 여행권)은 지난 4월19일부터 고속버스 통합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판매 중이다.
철도 역시 운행횟수가 하루 평균 773회에서 778회로 늘어난다. 특히 고속열차좌석을 KTX 임시열차 2만9480석, SRT 5740석을 각각 더 편성하기로 했다.
지역축제 일정 등을 고려해 장항선과 전라선, 경부선에 새마을호 임시열차도 총 52회 추가 운행한다. 무궁화호 일부는 망상해수욕장역과 분천역에 임시 정차할 예정이다.
김상도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스마트폰 앱, 도로변 전광판, 교통상황 안내전화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과 지·정체 구간 우회도로 정보를 이용하면 편리한 휴가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