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조호성 시민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맘카페와 SNS를 중심으로 일본산 식자재인지 여부에 대한 의혹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제과는 자사 쌀과자 '쌀로별'의 원산지에 대한 논란이 일자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내놓았다.
롯데제과는 23일 홈페이지에 "롯데 쌀로별은 일본산 쌀은 사용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사용할 계획이 없다. 쌀로별은 정부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통해 공급하는 쌀을 사용하고 있으며 근래에는 중국산 쌀을 배정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SNS 등에 쌀로별에 사용되는 쌀 원산지가 '외국산'으로 표기돼 있다며 일본산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실제 원산지 표시 요령에 따르면 국내에서 쌀 가공식품 중 정부가 공급하는 쌀은 '외국산'으로 표시할 수 있다.
하지만 롯데제과가 즉각적으로 해명에 나선 것은 식음료 업계에서 일본산 여부 및 후쿠시마 방사능 논란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주는 예다. 일본산 수입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처음부터 오해의 싹을 자르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앞서 CJ제일제당 햇반과 하겐다즈 등 일본산 식재료를 이용하는 업체들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SNS나 맘카페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본산 식자재 원료를 사용하는 제품 리스트도 확산되고 있다. 녹차, 유산균, 쌀 등이 대표적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일본산 식재료나 일본산 포장용기 일부만 사용하더라도 일본산 재료를 썼다고 표기해야 하는 법안을 만들어 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식품업계에서는 후쿠시마산 식재료에 대한 논란이 다시 퍼지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본 수입식품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식품업체에서도 자체적으로 사전에 방사능 검사를 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식약처는 매주 단위로 일본산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또 후쿠시마산 수산물 등은 수입이 전면 금지돼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모든 일본산 원료는 수입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방사능이 남아있을 확률은 없다"면서 "근거 없는 괴담이 퍼지면서 안정성에 대한 불신이 높아질까 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