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로 퇴근이 빨라지고 여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해외 직구의 품목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패션의류나 수입명품 등이 해외직구 시장을 이끌었다면 요즘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바람' 속에 취미생활 용품의 구매율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24일 G마켓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G마켓과 옥션에서 해외직구 상품 중 판매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이 패션의류, 생활가전, 수입명품 순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선호 품목 순위가 크게 달라지면서 취미 용품이 상위권을 점유한 것이다.
상반기 해외직구 품목 중 판매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포함한 음향 기기였다. 국내 구매보다 직구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에어팟 등 블루투스 이어폰과 음향기기 제품 직구는 전년 동기보다 3.7배 증가했다.
판매량 증가 2위 품목은 기저귀, 분유 같은 육아용품으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상반기 판매량이 작년보다 크게 증가한 품목 3, 4위 역시 취미생활 용품이었다. 테니스 라켓이나 배드민턴 라켓 등 구기 종목 관련 제품이 전년 대비 94% 신장해 3위를 차지했고, 등산용품이 82% 증가해 4위를 기록했다. 5위는 속옷(59%)이 차지했다.
이 밖에도 크릴 오일 같은 건강식품과 무선청소기, 다리미, 신발 청소기 등도 직구로 구매하는 사람이 많았다.
G마켓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확대가 해외직구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여가를 유용하게 보낼 수 있는 취미 상품들을 더 다양하게 살펴보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겠다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