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키우면 동물병원이나 운동센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보험상품이 올해 안에 출시된다.
보험에 가입하면 기본 포인트를 주고, 예방 백신 접종이나 비만 지수 관리 등으로 건강을 챙겨주면 포인트를 준다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보험계약 종료 시까지 보험금 지급액이 일정 수준 미만이면 추가로 포인트를 준다.
금융위원회는 25일 보험 유통 업체인 ‘스몰티켓’이 응모한 이러한 내용의 반려동물 관련 보험상품을 비롯해 모두 5건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혁신금융서비스는 총 42건으로 늘었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라 도입된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혜택을 받는다. 기존의 규제에 상관 없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최장 4년간 시범 운영토록 규제를 느슨하게 해주는 제도다.
'스몰티켓'의 반려동물 관련 보험 서비스의 가입자는 최대 1만 명이다. 이 서비스로 보험 손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 절감으로 이어지고, 반려동물 건강관리에 대한 통계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금융위는 기대했다.
신한카드가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응모한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지출관리 및 해외주식 소액투자서비스'는 서비스는 고객의 카드 거래내역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소비지출 성향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제공하는 한편, 이 진단을 바탕으로 카드 결제 자투리 금액을 자동으로 투자해 준다.
소비지출 성향 분석은 고객 동의하에 소비정보를 통합, 패턴을 분석해 결과를 제공한다.
예컨대 주간, 월간 등 고객이 설정한 기간 동안 A업종, B업종 등에서 얼마를 썼는데 종전 기간에 비해 예산을 초과해서 썼으니 꼭 필요한 지출 외에는 사용을 자제하라고 안내하는 방식이다.
또 해외주식 소액투자 서비스는 카드 결제 시에 자투리 금액 또는 고객이 정한 일정 금액을 지정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비스다.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나이키, 스타벅스 등 해외 유명 주식을 0.01주 단위로 매매할 수 있는 신한금융투자의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서비스를 활용하며, 소비 지출 성향 분석을 바탕으로 종목을 추천 받는다.
자투리형 투자의 경우 1000원 또는 1만원 단위로 설정이 가능하며, 결제 금액의 차액만큼이 주식에 투자된다. 하루 투자 한도는 2만원이다. 정액형 투자의 경우 카드 결제 때마다 미리 정해둔 액수만큼 해외 주식에 투자하게 되며, 투자금이 5000원 이상 쌓여야 실제 매수 주문이 나가도록 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소액 투자 서비스의 투자금을 1000원 미만으로 정해 놓으면 4100원짜리 커피를 결제할 때 자투리 돈 900원이 해외 주식에 소수점 단위로 투자된다.
현대카드에서는 개인 사업자 대출 원스톱 플랫폼 서비스를 내년 1월 내놓을 예정이다.
상권 정보나 매출 현황, 반품률 등 비금융·비정형 정보를 수집해 개인 사업자의 신용등급을 정하고, 이를 토대로 금융회사로부터 대출 조건을 제안 받아 개인사업자에게 연결해준다.
소액해외송금 업체 '이나인페이'는 국내 다른 소액해외송금 업자의 송금을 중개하는 서비스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
기존에는 고객이 송금업체에 돈을 맡기면 이 업체는 각각의 현지 파트너를 통해 수취인에게 돈을 전달했다.
이 서비스가 실시되면 이나인페이가 여러 현지 파트너 대신 중개 업무를 맡을 수 있게 돼 수수료 등 각종 비용이 줄게 된다
핀테크 업체 '직뱅크'의 도급 거래 안심 결제 시스템도 올해 안에 출시된다.
이 서비스는 조건이 충족됐을 때만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은행 에스크로(Escrow) 계좌를 통해 사기나 대금 결제 지연 같은 금융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해준다.
발주자가 도급 거래 대금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한 뒤 예치금을 인출할 수 있는 채권을 원사업자에게 지급하고, 원사업자는 다시 수급 사업자에게 대금을 채권으로 결제한다. 원사업자와 수급 사업자는 채권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한 현금으로 정산 받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