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전화·방문 예약 이용료 내라"...소비자 차별 논란
저비용항공사 "전화·방문 예약 이용료 내라"...소비자 차별 논란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07.25 14:1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항공 첫 시행 후 6개 LCC 모두 도입...무상 제공 부가서비스 감축 방안으로 시행
저비용항공사들이 무상 제공 부가서비스를 없애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이 무상 제공 부가서비스를 없애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기자] 모든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전화·방문 예약을 한 손님에게 서비스 이용료를 부과하고 있어 소비자 차별 논란을 빚고 있다. 이는 저비용항공사들이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상으로 제공되던 부가서비스를 없애 비용을 줄이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 15일부터 공항 방문 예매 시 1만원(국제선 기준), 콜센터 예약 시 5000원의 서비스 이용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자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한 예약만 무료로 가능하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콜센터를 통한 예약 비율을 줄이고 웹 판매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이용료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이 이달부터 이용료 징수에 나서면서 국내 주요 6개 저비용 항공사들이 현장·콜센터 예약 서비스 이용료를 모두 도입했다.

2015년 가장 먼저 예약 수수료를 도입한 제주항공은 예약센터 발권 시 5000원, 공항 현장 예약 시 1만원 이용료를 부과한다.

에어서울도 현장 예약 시 1만 원, 콜센터를 이용할 경우 5000원을 내도록 하고 있다.

티웨이 항공은 직접 발권 시 5000원, 예약센터 발권 시 이용료 3000원을 받는다.

이는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를 차별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전화로 예매했다가 이용 수수료를 낸 경험이 있는 A(47)씨는 "처음에는 예약 취소 수수료를 안내하는 줄 알았는데 '예약 수수료'라는 말을 듣고 당황스러웠다"며 "이제 전화로 예약을 안 하면 되지만 60대 이상 인터넷이나 앱 사용이 어려운 사람들은 그냥 돈을 내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최근 저비용항공사들 치열한 생존 경쟁 속 기존에 무상으로 제공되던 부가서비스를 없애 비용을 줄이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기내식 서비스의 경우 설립 초에는 모든 무상으로 제공했으나 현재 진에어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료화했다.

취항 당시 '무료 기내식, 무료 사전 좌석, 무료 수화물' 전략을 짰던 항공사들도 10년 만에 이 전략을 포기하고 모두 유료화했다.

부가서비스 유료화가 도미노를 이루는 현상을 두고 비판도 나온다.

한국은 대형항공사와 저비용 항공사 정기 운임 차이가 9∼16%로 외국에 비해 적다.

유럽 LCC의 경우 대형항공사 반값 정도밖에 되지 않은 정규 운임을 책정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