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日 제품 불매 운동으론 해결 안 돼…뭔가 해법 적극 강구해야"
유시민 “日 제품 불매 운동으론 해결 안 돼…뭔가 해법 적극 강구해야"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9.07.2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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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들 너무 몸 사려...전 세계가 모두가 아베처럼 하면 세계 무역 파탄 난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일본 제품 불매 운동 같은 방식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며 “뭔가 해법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하는데 정부 당국자들이 너무 몸을 사린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7일 공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나와 “한·일 관계는 나빴던 시기보다 좋았던 시기가 더 많다”면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이사장은 현 시국에 대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을 찾아 소개했다. 그는 “아시아 주변 국민들이 일본에 대해서 과거사 문제 제기하는건 미래 그와 비슷한 일이 또 생길지 모르는 미래 불안감 때문에 제기하는 것이지 일부러 과거 일을 들춰서 상대방 후벼파려는 건 아니다”라고 한 뒤 “지금 그 얘기를 새겨볼 필요가 있겠다. 노 전 대통령 어록 중 참고 될만한 말씀”이라고 전했다.

유 이사장은 “감정이입을 잘하는데 아베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에 대해 요며칠 ‘왜 저러지’ 의문이 들었다”며 “(강제징용배상 판결 등에 대해)일본 총리로서 뭐라도 해야지, 그러지 말라고 물밑에서 움직였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들은 척도 안하고 그에 따른 불만을 무역규제로 표출한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세계가 모두가 아베처럼 하면 세계 무역 파탄난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유 이사장은 최근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올랐지만 꾸준히 정치는 재개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고 있다. 이날도 정치 재개 이야기로 주제가 옮겨졌다. 유 이사장은 “정치는 4년마다 선거를 치러야 해서 기본적으로 힘들다. 선거는 50.1% 시장점유율 갖기 위한 싸움이고, 제로섬 게임이어서 빼앗지 않으면 빼앗긴다”며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할 수 없고 사람들이 옳다고 믿는 것을 옳지 않더라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인은 대중의 욕망을 진지한 자세로 상대해야 한다”며 “어떤 욕망이 표출되도 무시하지 않고 받아줘야하는데 몇년 해봤지만 잘 안 된다”고 돌아봤다. 이어 “비굴하게 느껴지고,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스스로 하게 된다”며 “뜻이 크면 할 수 있다고 본다. 견디려니 일상이 느추하다”고 씁쓸해 했다.

유 이사장은 과거 대통령들이 어떤식으로 이를 견뎠는지도 소개했다. 그는 “애국심이 크면 할 수 있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종교적 신앙인의 자세로 정치를 오랫동안 하셨고, 노 전 대통령은 강한 승부욕을 가진 분이어서, 문재인 대통령도 신실한 신자의 심정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치하는 사람들을 도매급으로 욕하면 안 되고 존경·존중해줘야 한다“며 “그러나 존경·존중 받을 수 없는 행태하는 자들이 있는 건데 그들을 응징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유 이사장은 ‘비생산적인 흥분 상태에 빠지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쓴 ‘직업으로서의 정치(소명으로서의 정치)’에 어떤 문장이 있냐면 비생산적 흥분 상태. 우리 번역서에는 불모의 흥분상태 이러는데 정확히는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하는 흥분상태”라며 “정치가 권력투쟁이고 진영의 논리고 대결구도여서 정치세력 지지하는 분들부터 비창조적인 흥분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다반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 페이스북 글 보라. ‘일본X’, ‘발광’ 등의 단어를 쓴다”고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물론, 모든 정치인에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나타나기 마련이다”라며 “저도 정치현업에 있을 때 왕왕 빠지게 된다. 한 시민으로서 각자에게 의미있는 활동 하시길 응원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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