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이동통신사들의 5G 가입자 유치전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공개를 일주일 앞두고 이통사들이 5G 가입자를 끌어 모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10은 다음달 9일부터 19일까지 사전예약을 실시한다.선 개통은 20일 시작하고 23일 정식 출시된다.

갤럭시노트 10은 하반기 출시될 5G폰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시일이 20일 넘게 남았지만, 이통사들은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노트10이 5G로만 출시돼 5G 가입자 수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5G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LG유플러스는 8월 1일부터 8일까지 갤럭시노트10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하면 경품 혜택을 주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에 들어간다. 새 스마트폰 사전예약 전부터 통신사가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LG유플러스 '얼리버드 프로모션' 진행...KT, 사전예약 알림 신청 페이지 29일 개설

사전예약 알림만 신청해도 게임 쿠폰이나 샤오미 미밴드3, 무선충전 스탠드, 액션캠, 블루투스 이어폰 등 사은품을 제공한다. 얼리버드 신청자가 개통까지 완료하면 추가 사은품을 준다.

LG유플러스 김남수 IMC전략담당은 "갤럭시노트 10 출시와 함께 5G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라며 "사전예약 알림뿐 아니라 LG유플러스에서 새로운 갤럭시노트 10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보다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도 KT숍 홈페이지 안에 갤럭시노트10 사전예약 알림 신청 페이지를 지난 29일 개설했다.

KT는 삼성전자 사전예약 프로모션에 더해 자사 사전예약 경품,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 5G 단말 교체 프로그램, 제휴 추가 할인 등을 예고했다.

SK텔레콤은 8월 중으로 예상되는 자사의 5G 가입자 100만 돌파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갤럭시노트10 고객들에게 구애의 손길을 내민다.

8월 1∼28일까지 5GX 신규, 기기변경 고객을 대상으로 80만, 85만, 90만, 95만, 100만번째 가입 고객들에게 제주 왕복 비즈니스 항공권(2인), 포도호텔 3박 숙박권 등이 포함된 제주도 여행 패키지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한다. 고객 추첨을 통해 총 5550명에게는 갤럭시노트 최신 모델, 비스타 워커힐 호캉스 패키지, 특급호텔 2인 식사권을 제공한다. 예약판매에 맞춰서 별도 프로모션도 기획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컬러마케팅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KT와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10 전용 컬러를 출시해 차별화 마케팅도 펼칠 예정이다. KT는 레드 컬러, SK텔레콤은 블루 컬러다.

SK텔레콤, 제주도 항공권 등 제공...KT 레드, SK텔레콤 블루 컬러

SK텔레콤이 블루로 정한 것은 갤럭시노트 주 소비층이 2030 남성이라는 판단에서다. KT는 지금까지 나온 5G폰 가운데 레드 색깔이 없는 만큼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또 레드카펫, 전야제 등 레드를 컨셉으로 각종 갤럭시노트 10 전용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 SK텔레콤과 KT를 불법 보조금 살포 혐의로 신고하는 한편 업계 최초로 4만원대 청소년·시니어 전용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자 유치를 두고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각사별로 예년보다 갤럭시노트10 출시 준비가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7월말 현재 5G 가입자는 180만명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10이 출시되는 8월 5G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기고 9월부터 갤럭시A90, 갤럭시 폴드, LG전자 5G 스마트폰 등이 출시되면 연말 5G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