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에 ‘금값’ 23% 폭등…6년 만에 최고치
안전자산 선호에 ‘금값’ 23% 폭등…6년 만에 최고치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8.05 17:0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급 치솟은 환율도 금값 영향에 한몫…주식보다는 채권과 금에 베팅할 시기"
최근 무역갈등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이 부각됐다. 이 가운데 국제 금값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연합뉴스
최근 무역갈등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이 부각됐다. 이 가운데 국제 금값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미중 및 한일 무역 갈등에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금값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도 국내 금 가격 강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KRX금시장의 1g당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65%(1,470원) 상승한 5만688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연초(4만6240원) 대비 약 23% 상승한 것이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이후 2거래일 동안 약 5% 오른 것이기도 하다.

전 거래일인 지난 2일 종가가 5만5410원으로 지난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던 점에 비춰보면 이날 역시 최고가 경신이 유력하다.

국제 금 가격 역시 강세다. 금융정보업체 텐포어(Tenfore)가 공시하는 국제 금 시세 기준으로 이날 오전 11시 기준 1트로이온스당 1449.75달러로 전일 대비 1.06% 상승했다. 올초 1286.64달러와 비교하면 12.6%나 오른 셈이다.

한국표준금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금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오늘(5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 한국표준금거래소 제공

금 가격이 오른 것은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로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금 가격 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원화 자산 가치 하락을 의미하는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금 가격은 국제 금 가격에 원/달러 환율을 곱한 뒤 여타 수급 요인 등을 반영해 정해진다.

김상국 KRX금거래소 팀장은 "국제 금값은 달러로 거래하고 있는데 환율이 1,200원을 돌파했다“며 ”이는 국내 금 가격에 영향을 미쳤을 것"고 설명했다.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KRX금시장에서 거래된 금 거래량은 약 50㎏에 육박한다. 

지난 2일의 경우 하루에만 146.5㎏이 거래됐는데, 이는 금 거래소가 개설된 지 5년 6개월만의 최고치다. 종전 최대는 지난 2017년 12월 20일의 141.2㎏이다. KRX금시장의 경우 배당소득제 등이 면제돼 투자자들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임혜윤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주식에 대한 비중을 낮추고 안전자산으로 가는 게 맞다"며 "단기적으로 부담스러운 이슈가 많기 때문에 주식보다는 채권과 금에 베팅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