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택시업계-타다 싸움 악화일로...타다 측, 택시조합 등 공정위 신고
[초점] 택시업계-타다 싸움 악화일로...타다 측, 택시조합 등 공정위 신고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8.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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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조합, '타다'와 손잡은 개인·법인택시 제명 vs 타다 측 “제명은 불공정 행위”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실시간 차량공유서비스 타다가 택시업계의  반발에 대해 맞대응 카드를 내밀었다.

6일 타다를 운영하는 VCNC는 최근 서울개인택시조합과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등을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 행위로 신고하고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택시조합이 '타다'와 손을 잡는 개인·법인택시를 제명키로 하는 등 불이익을 주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VCNC는 얼마 전 덕왕운수와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위해 손을 잡았다. 덕왕운수는 택시면허 50여대 규모의 중형 업체로, 법인택시로는 처음으로 타다 프리미엄 협력사로 합류했다.

VCNC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최근 타다 프리미엄에 합류한 개인택시 기사들의 권익을 침해하고, 생존권까지 위협하는 부당 조치가 이어졌다"면서 "타다 프리미엄에 참여하는 택시 기사들의 정당한 권익 보호를 위한 적극적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VCNC는 "드라이버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차원에서 공정위에 불공정 행위를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타다 프리미엄은 법인·개인·모범택시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고급택시 중개 서비스다. 렌터카 기반의 이동 서비스 ‘타다 베이직’과 마찬가지로 타다 앱에서 호출할 수 있다. 지난 달 8일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10여대 택시가 운행 중이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4월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앞에서 '타다 추방 결의대회'에서 갖고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 인가 불허를 요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존 택시 업계, '타다' 등장에 시위 및 파업 등으로 반발..."손해 막심"

그러나 택시업계는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지난 6월 타다 프리미엄을 신청한 기사 14명에 대한 징계를 예고했다. 기사들이 타다 프리미엄 참여를 철회해야 징계를 거둘 방침이다. 조합에서 제명되면 자체 상조회에 가입할 수 없고, 택시 운행을 중단할 때 ‘퇴직금’ 명목으로 지급되는 위로금도 받을 수 없다. 

이러한 압박은 기사들의 타다 참여를 주저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타다 프리미엄’ 출시계획 발표 직후 참여를 희망한 개인택시 기사는 60명 안팎이었다. 그러나 택시조합의 반발이 심화되자 상당수 기사들이 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인택시조합 역시 타다와의 협업을 막고 있다. 법인택시단체인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은 타다 프리미엄을 신청한 법인에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관련 단체들은 지난 6일에도 성명을 통해 ‘타다 아웃’을 거듭 주장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가 타다의 불법 유사택시영업에 대해 유권해석을 유보함으로써 주무부처로써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타다와 유사한 파파 등 렌터카를 이용해 불법영업을 중계하는 플랫폼 업체들이 우후죽순 등장하여 활개를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관광명소인 제주도에도 최근에 타다와 유사한 끌리면 타라 수 십대가 운행하고 있고, 운전자의 운전면허증 등 서류심사만으로 운전자를 확인하고 있어 각종범죄와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면서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타다를 비롯한 렌터카를 이용한 유사 불법택시영업에 대해 철저한 단속과 함께 엄중한 처벌을 병행하여 줄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타다의 고급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 / 타다 홈페이지 캡처

서울시, 차량 부착 타다 로고 놓고도 해석 엇갈려

서울시는 지난 5일 타다 프리미엄 차량에 부착된 타다 로고를 제거하라는 행정지도를 내기도 했다. 단순 서비스명이 아니라 차량 외부광고의 성격이 짙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똑같은 로고가 붙어있는 '타다 베이직'에 대해서는 다른 결론을 내렸다. 자사광고이기 때문에 허가가 필요 없다고 해석했다.

서울시 택시물류과 관계자는 “타다 프리미엄 차량에 부착된 로고는 글자가 커  상표 표시뿐만 아니라 마케팅 측면도 강하다고 봤다”면서 “외부 광고로 볼 여지가 있어 행정 지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비슷한 사안에 대해서도 다른 해석이 내려지는 등 혼란 속에 타다는 론칭 6개월 만에 회원 5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어플을 설치하고 휴대폰 번호와 결제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간단한 절차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또 '타다 베이직' '어시스트' 'AIR' 'PRIVATE' 'VIP VAN'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점도 일반 택시와 구분된다.

타다 차량은 자동문으로 드라이버가 문을 열어주는 서비스로도 호감을 사고 있다. 또한 타다는 앱 내 등록한 카드로 자동결제 돼 목적지에 도착한 후 결제가 이루어지는 형태다.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최대 7명까지 이용 가능하며 인원 추가에 대한 추가 요금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때문에 반려견과 이동할 때, 단체로 목적지까지 이동하기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타다는 2800cc 이상의 세단으로 운영되는 '타다 프리미엄'을 출시해 택시 면허를 가진 기사들을 파트너로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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